어제 메모 방법을 배운 뒤
매시간,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있다.
애초에 기록을 잘 하는 게 특기인데다
사는 걸 기록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블로그였다.
요즘 기록에 소홀했다는 자기반성을 해본다.
거기에 더해 메모로 인해 삶이 더 재밌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살짝 기분이 올라간 상태다.
스마트폰 바탕화면부터 "메모 만이 살길"이라고 바꿨다.
전화기를 들여다보는 순간을
무조건 메모 거릴 떠올리는 순간으로 만들고 싶어서다.
[스마트폰 → 메모]
이렇게 트리거, 즉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는 건 실행력을 높이는 꿀팁이다.
트리거의 또 다른 예로는 <자동차 키 옆에 우산 놓기>, <물컵 옆에 영양제 놓기>가 있다.
하고 싶은 일 가운데 놓칠 것 같은 일을 수시로 하는 일 옆에 붙여 두는 것이다.
수시로 하는 일을 보는, 순간 트리거(방아쇠)를 당겨 다음 일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나는 내 삶 구석구석에 메모와 관련된 트리거를 설치하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앞으로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꽤 큰 확신이 든다.
일상 메모를 하면서
삶이 더 재밌어졌다.
나 자신이 내 삶을 주도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쉽게 바뀔 기분이었다니.
그동안 왜 쳐지고 귀찮아하고 힘들어했나 모르겠다.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무료하다거나 무기력하다거나.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활력 넘친다.
삶의 이유는 스스로 만들 수 있다.
길잡이가 되어줄 좋은 인연(스승, 멘토)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길잡이가 없어도 우리에겐 책과 유튜브가 있다.
예전처럼 정보가 없어서 도전하기 힘든 시대가 아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아니 정보의 바닷속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
그 말이 새삼 가슴에 날아와 꽂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