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에 집중이 안 되는 이유

눈에 띄는 진전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일터에 가서 일을 하고,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결심한 것을 바꾸지 않는 것 외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행했기 때문일 겁니다.

다시 말해 집중해야 할 대상이 많아져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 역서적 상황을 맞았기 때문일 겁니다.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뜨끔한 사람 손 들어보자.

저요!!!

내 얘기야 내 얘기!

1년 전의 내 모습!

나는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능력에 비해 많은 기대를 했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밤낮으로 열심히 살았으니까.

하지만 잘못 판단한 게 있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한 가지는 얻어걸리는 게 있겠지'라는 착각이다.

착각이란 걸 깨닫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몸이 먼저 지쳤기 때문이다.

우선 한 가지부터 궤도에 올린 뒤,

다음 차례를 밟아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여러 일에 도전하는 건,

도전이라기보단 무모함에 불과하다.

타이탄의 도구를 모아야 한다고 해서 이것저것 무턱대고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꽤나 잘 하는 것 두 가지만 모여도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때론 어중간한 여섯 가지보다 꽤 괜찮은 두 가지가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여기 한 가지를 하면서도 여러 가지 타이탄의 도구를 모으는 방법이 있다.

바로 OSMU(원 소스 멀티 유징)이다.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아웃풋을 만들어보는 거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이 글쓰기 플랫폼을 예를 들어보자.

    여기에 올린 글 중 명상 관련 에세이만 모아서 유튜브 콘텐츠로 찍는다.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모아서 브런치에 연재한다.  

    새로 발견한 인사이트나 자기 계발 방법을 모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콘텐츠는 기획과 창작이 어렵지 변형은 비교적 쉽다.

누구나 한두 번 해보면 금방 는다.

1년 전 나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만들었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계정별 각기 다른 콘텐츠와 페르소나를 적용했다.

매일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바쁘고 힘들었다.

어느 순간 그것이 재미보단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금은 모두 동일한 페르소나로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업로드하는 콘텐츠는 조금씩 다르다.

글 플랫폼에는 글에 최적화 된 내용으로

영상 플랫폼에는 시청각 소스에

사진 플랫폼에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기획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다양한 기술의 숙련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엔 글을 제법 잘 읽히게 쓴다는 칭찬을 들었다.

조금만 다듬으면 단편으로 엮어도 좋겠다는 조언도 들었다.

작은 성과지만 마음속의 울림은 거대했다.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작년의 나는 여러 계정을 운영하면서도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

내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거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는 분명 괜찮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것은 미래에 이곳의 기록이 증명해 줄 것이다.

오늘도 자기 계발을 위해 힘쓰며

무엇이 옳은 길인지 방황하는 사람에게

큰 공감과 위로 그리고 격려를 보내고 싶다.

도전하는 것 자체로도 위대하다.

하지만 당신은 더 발전할 수 있다.

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늘 궁금하다.

만약 나의 글에 공감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 나눌 사람을 찾는다면,

평일 점심시간에 을지로로 오시라!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새로운 도전은 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