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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Feb 15. 2024

우울한 리더를 위하여(조언 받을 용기)


 많은 리더들이 우울증을 겪는다. 막대한 부를 모아 성공해 보이던 리더가 자기 목숨을 끊는 일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리더란 자리는 결코 쉽지 않다. 외로운 자리이기 쉽다. 주위는 경쟁자들이 넘치고 늘 성공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런 리더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무엇이 마음을 동요하지 않게,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돈은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질은 아니다. 물질은 결코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 그보다 더 숭고한 것, 가질 수만 있다면 확실한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답은 바로 사람이다. 리더는 내적, 외적 각각 두 가지 동료가 필요하다. 내적 동료는 자기 자신이다. 즉 스스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함을 뜻한다. 외적 동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의지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조언 받을 용기

 작가이자 철학가 '로버트 브롤트'는 말했다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덜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목표에서 멀어진다.”  언제까지 덜 중요한 것들에 고민할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너무 많은 선택지를 손에 들고 있으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위임이 필요한 때이다. 믿을만한 사람을 곁에 두고 많은 것들을 위임해야 한다.



 리더는 선택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리더는 늘 자신에게 가감 없이 조언해 줄 사람을 옆에 두어야 한다. 사람은 절대 혼자 성공할 수 없다.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사람은 조바심에 허우적 대기 쉽다. 그 조바심이 자신을 몰아세워 잠을 설치게 만든다. 조언을 구해야 한다. 조언을 구할 사람은 누구든 될 수 있다. 선배, 후배, 동료, 아내. 중요한 건 조언을 구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조언을 구할 사람과 위임할 사람, 그 둘이 동일할 때 삶에 여유가 생긴다. 중요한 결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잠시나마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생긴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삶이 점점 선명해진다.





마음 운동

 물건에 대한 만족은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 무언가를 사기 위해 온갖 힘을 들여 돈을 모으고, 결국 그것을 샀을 때. 그것에 대한 만족감은 얼마나 갔는지 떠올려보자. 갖고 난 뒤보다 오히려 힘을 들여 돈을 모았던 과정에서 더 보람과 열정이 불타올랐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다.



 물건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과정에서 보람을 찾으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 일련의 과정,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차리길 바란다. 그 과정을 관찰하고 깨닫는 순간, 공허함은 사라지고 그 공백 안에 따뜻한 무언가가 채워진다. 마음 운동이 다른 게 아니다.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 그게 전부다.



 내면 관찰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처음엔 누구나 산만하기 마련이다. 순간순간 의심이 피어오를 것이다. 차분한 마음을 갖고 마치 근육 운동을 하듯 매일 정진하는 수밖에 없다. 근육 운동은 결과가 눈으로 보이지만, 마음 운동은 그렇지 않아 조급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가능성을 마음에 품고 부단히 지속하다 보면 결국 자기 것이 된다. 우선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얕게 판단하지 않는 것. 그것부터가 시작이다.





지속 가능한 삶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을 곁에 두고, 마음 운동을 지속하는 것. 결국 그것들이 우리를 살아 숨 쉬게 만든다. 우리의 삶을 더욱 다채롭고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딱 그 정도다. 만약 '자아실현'이나 '성공'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다가서고 싶다면 한 가지 더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절실함'이다.



 절실함이 없는 과정은 절대 성공에 당도하지 못한다. 확신한다. 성공에는 반드시 절실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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