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제이 Feb 25. 2024

'이건 내 일이 아닌데..'라는 마인드셋


 '이건 내 일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입사 초기였었다. 당시 회사는 내 직군과 전혀 다른 업무를 지시했다. 이를테면 내 주 업무는 코딩인데, 오프라인 매장에 광고를 송출하고 직접 방문해 체크하는 업무를 하라는 식이었다.



 당시의 나는 불만이 많았다. '가뜩이나 일을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지? 내 동기들은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벌써부터 멋진 프로젝트를 맡았다는데...' 일하는 내내 그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고 순진했다. 그건 쓸모없는 경험이 아니었다. 동기들은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이었다. 경험(과거)은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마인드셋에 의해 좌우된다. 같은 경험이라도 누군가에겐 긍정적으로, 누군가에겐 부정적 경험으로 남는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거의 없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가 그걸 좌우할 뿐이다. '이런 일도 해볼 수 있군!'이라는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기회가 된다. 걷고 숨 쉬는 시간마저 보석같이 빛나고 귀한 시간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일을 하면서 이런 생각과 태도, 경험을 배워봐야지'라는 마인드셋을 가지면 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반대로 '이건 내 일이 아닌데...'라는 마인드셋을 하면 발전이 절대 불가능하다. 확신할 수 있다. 절대 100% 불가능하다. 어찌저찌 해서 꾸역꾸역 그 일을 해낸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것으로 남지 않는다. 이미 마음에서부터 그 일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인드셋으로는 어떤 경험도 교훈도 남길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이 부정하는 일에서 가르침을 얻지 못한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 발전은 거기서 부터 시작된다. 생각을 바꿔보는 것도 재밌는 아이디어다. '만약 내가 CEO였다면?', '만약 내가 팀장이라면?', '만약 내가 클라이언트라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을 원할까. 이 일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것이 자신을 성장하게 만든다. 우리는 그렇게 지속적인 사색을 통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생각 없이 불평불만만 갖고 관성에 따라서 일하는 사람과 작은 것에서도 배우려는 마인드로 끈기 있게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비교해 보자. 둘 중에 누가 더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생각을 갖고 (많이 고민하고) 일한다면 주객은 전도되게 되어 있다. 언젠가 남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일을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무시 해도 좋은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