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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Apr 01. 2024

야근해도 몸이 피곤하지 않은 2가지 비결


 요즘 일주일에 월화수목금금금. 엄청난 야근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도 출근하고 거기에 더해 주말 야근까지 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아침 5시면 눈이 떠진다. 주말 평일 가를 것 없이 매일 똑같이 기운이 나고 하루를 팔팔하게 산다. 



 피곤한 기색이 일절 없고, 커피 없이 못 버틸 것 같은 기분이 하나도 안 든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4년 전만 해도 하루를 야근하면 다음 날은 거의 죽은 사람처럼 늘어졌던 나인데 말이다. 그 사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우리는 거의 대부분 월급 생활을 한다. 급여 받는 사람 치고 야근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는 게 현실. 아무리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한다 하더라도, 프로젝트 일정이 급하면 야근을 해야만 한다. 사실 월급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사정은 다를 게 없긴 하다.



 야근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방법은 이미 결정돼 있다.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거다. 우리가 야근을 하며 제일 힘들게 느끼는 부분은 체력과 정신력이다. 프로젝트의 난도가 높다던가 어려운 툴이나 새로운 툴을 써야 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은 어떻게든 해결된다. 인간은 적응을 잘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건 문제는 단지 환경적 요인일 뿐이다.





  사실 우리가 피곤한 진짜 이유는 다음 2가지이다. 첫째는 사람 스트레스. 둘째는 잠 부족. 이제 문제가 뭔지 알았으니 해결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문제를 발견하면 벌써 반은 해결한 것이다. 이제 남은 반을 해결할 시간이다.



 내 경우, 사람 스트레스는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결했다. 말이 좀 사짜 느낌이 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방법도 무척 간단하다. '괜한 짜증을 내는 사람은 피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부닥쳐야 할 땐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그런 사람은 그저 '마음이 아픈 가여운 사람'이라 생각하고 딱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으면 신기하게도 그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잠 부족. 이건 정말 할 말이 많다. 잠의 중요성에서부터 방법까지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오늘은 중요한 것 하나만 딱 이야기하고 끝내겠다. 잠 부족 해결을 위한 핵심은 바로 '쓸모없는 것들, 덜 중요한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잠에 투자한다'이다. 우리는 최소 7시간가량은 취침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그게 거의 전부이고 핵심이다. 



 7시간 취침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철야근무를 하면 그게 안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7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쁠까? 나머지 17시간을 100% 중요한 일에 할애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는 의외로 딴짓을 하거나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많이 하며 지낸다. 그 시간을 최대한 잘 확보하고 활용해 7시간의 취침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기간엔 쪽잠이라도 자야 한다.) 



 4시간 자며 철야 근무하는 것보다 7시간 자고 조금 야근하는 게 능률이 더 좋다. 이건 과학적으로도 확실히 검증됐다. 잠을 확보해야 일이 더 빨리 끝난다. 어중간하게 야근할 일이 있을 경우라면(그날 밤까지 마감인 일이 아닌 경우) 되도록 빨리 퇴근하고 조금이라도 푹 자면, 쌩쌩해져서 돌아올 수 있다. 선배에게 말하는 게 껄끄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편해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은 거의 완벽한 헛소리다. 피할 수 없으면 무찔러 없애야 한다. 우리의 피로 누적이 프로젝트 때문인지, 잠을 못 자서 그런 건지, 문제를 알아내서 없애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갖고 실험해 보자. 보장하건데 꿀잠을 자면 체력은 기적처럼 회복된다.



 쓰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오늘의 꿀잠 시간 확보를 위해 이만 줄여야겠다. 남은 꿀잠 자는 꿀팁은 추후 다시 자세히 다뤄보겠다.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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