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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Apr 18. 2024

인생과 사업이 마라톤과 닮은 점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먼 거리에 있는 골라인을 향해한 걸음씩 내디뎌 나아가는 것이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업적)성공의 과정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성공 역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결국 목표한 결승 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인생과 성공이라는 마라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회의 횟수다. 인생은 단 한 번 뿐인 반면, 마라톤은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엔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더라도 괜찮다. 다음 대회에 더 잘 하면 되니까.



 성공이라는 마라톤이 인생이라는 마라톤보다 난이도가 쉬운 이유는 거기에 있다. 포기하지 않는 한 결국 이기는 게임이란 점이다. 우리는 도전을 거듭하며 실력을 쌓는다. 실력이 올라가면 결국 앞서나간다. 도전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발전한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1등을 차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아무리도 열심히 준비했다 한들 첫 도전부터 1등을 차지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현재 처음으로 도전(사업)을 시작하는 상황에 있다면, 지금 우리의 등수는 꼴찌라고 보면 된다. 아무런 결과를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마라톤에서 꼴찌에 위치해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1등이어선 안된다. 우리의 첫 목표는 우리 바로 앞 사람을 꼴지로 보내는 것이어야 한다.



 앞사람을 뒤로 보내는 일은 첫 번째 작은 승리다. 그리고 그 다음 승리는 또 다른 앞사람을 제치는 것이다. 그렇게 목표를 세워야 한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하나씩 차곡차곡 이긴 끝에 바로 앞사람이 1명만 남은 순간 우리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꼴찌가 단숨에 1등이 되는 비결은 없다. 첫 참가부터 1등이 되는 경우는 없다. 만약 '첫 참가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사람도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연습생 시절의 기록도 살펴보도록 하자. 





 1등이 된다는 것은 대회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를 앞지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1등을 노리는 게 장기적 목표라면 우선은 바로 앞 사람부터 이기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1등의 기록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당장 우리의 관심사에 둘 필요가 없다. 1등의 달리는 방법이나 운동습관을 참고하는 일이 현재 기록 향상에 조금은 도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악효과를 내고 만다.



 그 이유는 오버페이스를 하기 때문이다. 1등의 습관을 따라 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가진 능력으론 감당할 수 없다. 실제 우리가 가진 실력, 체력에 맞지 않은 탓에 무리할 확률이 높다. 



 1등은 처음(꼴찌일 때)부터 지금의 페이스로 달리지 않았다.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으 그들의 꼴찌였을 때다. 어떻게 꼴찌를 탈출했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1등이 어떤 식으로 달리는지 참고해야 할 사람은 2등이지 꼴찌가 아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의 위치에서 파악해야 할 것은 바로 앞의 경쟁자이다. 내 사업과 비슷한 규모와 목적을 가진, 나보다 조금 더 잘나가는 상대를 라이벌로 삼아야 한다. 그들을 꺾기 위해 노하우를 배우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가까운 경쟁자를 하나씩이기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경쟁자를 반면교사 삼으며 계속 도전해야 한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도전하며 이기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자연스레 앞서 달리는 사람보다 뒤에 달리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리고 언젠가 결승점에 도착한다.





 첫 사업부터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다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낮다. 오히려 꼴찌를 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마라톤 대회는 매년, 수 많은 주최사들이 열고 있으니까.



 우리의 사업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도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도전은 횟수 제한이 없다. 크고 작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도전의 기회는 늘 있다. 그러니 도전과 실패를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한 성공한 사업가에게 성공의 비법을 물었다. 그는 이렇게 속삭였다. '내가 되는 대로 다 성공하는 엄청난 럭키 가이인 것 같지? 아니야, 난 사실 될 때까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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