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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May 09. 2024

긍정을 불러오는 글쓰기

600일의 도전


 ‘내 글이 나만의 기록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 글을 써야 할까? 읽고 싶은 글, 읽었을 때 기분이 좋고 마음에 울림이 남는 글을 쓰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담는 걸 주의해야 한다. 누군가를 지칭해 비난하고 헐뜯는 글을 써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것들은 힘이 세기 때문에 주위에 쉽게 전염된다.



 글을 쓸 때, 현재 느끼는 감정 자체를 표현하는 건 괜찮다. 긍정적이어도 괜찮고 부정적이어도 괜찮다. 하지만 그 안에 특정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 정치적 성향을 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만약 글을 읽는 사람이 그 글이 지칭하는 그룹에 속해 있다면? 불편함은 악감정으로 번질 수 있다.





 타인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할 말을 다 못 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왔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타인을 염두에 두고, 누군가가 불편해할 글이라면 차라리 발행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이다. 그런 글은 세상에 내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 무엇 하러 애써 적을 만드는가. 긍정적인 말을 쓰기에도 할 말이 참 많다.



 글쓰기는 감정의 배수구가 아니다. 오염된 글은 일기장에도 적지 말아야 한다. 어떤 감정이든 글로 표현되는 순간 생명력을 갖기 때문이다. 때론 그 감정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치료제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세상을 오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생명력을 부여하는 가는 어떤 감정을 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긍정적인 감정은 치료제가 된다.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부정적인 감정, 비난, 욕 등은 우리의 발전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 심지어 그건 스트레스조차 해소시키지 못한다.



 잠시만 생각해 보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욕을 하면 기분이 풀리던가? 아니면 오히려 기분만 더 더러워지던가? 아마 기분만 더러워졌을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허공에 아무리 많은 욕을 해봤자, 스트레스를 준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준 사람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되려 더러운 말을 내뱉은 자기 기분만 더 나빠지게 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남기기 전에,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습관을 들여보길 바란다. 그런 행위가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는 기분이 들어도 괜찮다. 처음은 누구나 어색하기 마련이니까.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찾고 그것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 습관은 우리 주위를 밝고 깨끗하게 정화한다. 지금 우리 주변 환경을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으로 채우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랑’, ‘아름다움’, ‘행복’ . 모두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말들이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기엔 다소 쑥스러운 말들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그만큼 그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의식해 사용하다 보면 점차 나아진다. 오랜 시간 반복해 실행하면 자연스러워진다. 입에 붙고 익숙해져 자기도 모르게 그런 단어들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상상해 보자. 마주칠 때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세상을. 그리고 그 안에 어울려 하나 되는 우리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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