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과거를 세탁하는 방법

by 오제이


가끔 과거에 갇힌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예전에 이런 일을 겪어서 불행하다’,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다’, ‘그 사람만 없었더라면, 그 일만 없었더라면...’ 등 지나간 일에 집착하느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물론 현재는 과거의 결과다. 과거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시험에 붙을 것이고, 과거에 몸을 잘 관리했다면 지금은 튼튼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현재의 결과가 아니다. 다소 모순처럼 들릴 수 있지만,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관계에 놓여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 사과가 있었다. 현재는 썩어서 사라졌다. 그렇다면 미래에 사과는 없을까?’



정답은 ‘미래에는 사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이다. 정확히는 현재에 썩은 사과를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따라 미래에 사과가 존재할지 여부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만약 ‘현재’에 썩은 사과의 씨를 심는다면, 그리고 잘 가꾼다면, 미래에는 더 많은 사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썩은 사과를 아쉬워하며, ‘과거에 잘 보관할 걸...’이라고 후회만 한다면 미래에는 단 하나의 사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것이 현재의 힘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과거의 ‘사건’은 바꿀 수 없지만, 과거의 ‘가치’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현재의 힘에서 비롯된다.



현재에 시간이 더해지면 과거가 된다. 바보 같은 현재를 살면 바보 같은 과거가 남는다. 그러나 현재에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면 그 기억들 역시 과거가 되어 쌓인다. 아무리 바보 같은 생각으로 가득한 과거를 살았더라도, 현재에 현명한 생각을 지속한다면 결국 현명한 과거가 더 많이 쌓여 바보 같은 과거는 덮여 없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시간을 낭비한 인생이 있다고 해보자. 현재 우리는 그 사람을 두고 바보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이후 20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현명한 생각을 더 많이 쌓았다면 어떨까? 우리는 미래에 그 사람의 30년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이것이 과거의 가치를 바꾸는 일이다. 미래를 통해 과거를 바꾸는 원리다. 미래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그러므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은 과거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부정적인 것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훨씬 많은 긍정적인 것으로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컵 속의 물이 아무리 어둡고 탁해도, 계속 밝고 깨끗한 것들을 담으면 결국 맑아진다.




현재 자신이 볼품없고 과거에 이룬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가? 너무 낙담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든지 미래를 바꿀 수 있고, 우리의 과거도 바꿀 수 있다. 우울해하기보다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자. 우리는 이제 빛이 쏟아질 시작점에 서게 된 것이다.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 미래를 밝게 만들어보자. 그것으로 부정적인 과거를 덮어버리자. 지금부터 그림을 그리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부터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는가? 지금 새로운 분야로 직종을 전환하는 것도? 모든 일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런 생각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에 너무 늦은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도 없다. 만약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고정관념’뿐일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변화를 맞이하자. 도전하면 반드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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