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행복을 원한다. 내가 행복하길 바라며, 내 주위 사람들도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불편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내가 불편하지 않길 바라는 것이며, 내 주위 사람들 역시 불편함을 겪지 않길 바라는 뜻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 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글을 읽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이들이 모두 행복한 마음을 갖기를 기원한다.
세상에 버튼 하나로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 같은 스위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스위치가 없다는 걸 알기에, 우리는 조금씩 천천히, 한 줌씩 행복을 모아야 한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혹은 그 이상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우울증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됐다.
우울한 마음과 무기력함이 들 때, 순식간에 행복한 상태로 전환하지는 못하더라도, 한 걸음씩 서서히 괜찮은 감정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게 됐다.
마법 스위치는 찾지 못했지만, 행복을 모으는 방법은 찾은 것 같다.
나는 우울하지 않고 무력하지 않은 상태가 곧 행복임을 깨달았다. 유쾌하고 기분 좋은 일이 가득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작은 깨달음이 나의 삶을 더 밝고 활기차게 만들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던가. 내 마음이 부유해지니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릴 여유도 생겼다. 내가 알아낸 행복해지는 비결을 공유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치유해 주고 싶어졌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 공부한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 또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럼 이제 ‘우울한 감정을 없애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가장 쉽고 빠른 코스는 ‘불쾌한 감정을 거부하지 않기’이다. 약간 아리송한 말일 수도 있다. ‘불쾌함을 없애기 위해 불쾌함을 받아들이라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생각을 했다면 절반은 맞춘 셈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불쾌한 감정에도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장점만 받아들이면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즐거운 느낌, 유쾌한 일만 가득해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불쾌한 일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 예를 들면 불안, 우울 같은 기분들이 전부 사라져야만 행복할 수 있을까?
감정의 양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불편한 감정이 0%로 줄어들 때 즉시 불행한 기분이 사라지고 행복이 찾아올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편한 감정을 잃는 만큼 그것이 갖고 있는 유익함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꾸 불쾌함 속에 이익이 있다고 하니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편한 감정에도 확실히 이익이 있다. 평소에 드는 불편한 생각을 자세히 관찰해 보자. 그리고 그 생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책을 심하게 느낀다면, 그 안에서 이런 장점을 찾을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심하게 자책한다는 건, 그만큼 내가 책임감이 강하다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불편하게만 느껴왔던 생각에는 예기치 못한 숨은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느낌을 0%로 줄일 필요는 없다. 그것들을 조금 남겨두고 장점으로 여긴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그로 인해 불쾌한 감정들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게 된다.
사실 이 방법은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데이비드 번스가 만든 심리 치료법을 응용한 것이다. 처음 이 치료법을 알게 됐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실행해 보니 정말 마법 같은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 밖에도 우울한 감정이나 생각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내가 모르는 방법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해 생각을 나눌 계획이다. 내 주위 사람을 넘어 우울감으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고민해 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나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기를 바란다. 행복은 불행하지 않은 상태다. 그렇게 생각하면 행복을 전하는 일은 제법 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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