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상상이 무기가 되는 방법

by 오제이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일하지 않는 시간은 대부분 생각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나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생각이다.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는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방향이 잘못되었는지, 더 나은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한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할 때는 무엇을 더 시도할 수 있을지 떠올린다. 지금 하는 일이 이어질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머릿속에 그려본다.



이 두 가지 생각을 하면 업무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나아갈 방향이 뚜렷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보통 생각할 때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현재 하고 있는 일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저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명상하듯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린다.



집중이 잘 되는 날도 있고, 마음이 어수선해 이미지가 선명히 그려지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에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지가 그려질 때까지 계속 생각을 거듭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중하려 노력하면 결국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그릴 때는, 작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중요한 순간들과 변화를 떠올린다. 그것들이 선명해질 때까지 깊이 몰두한다. 그러다 보면 놓친 부분이나 추가할 점을 발견하게 된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때는 이미지를 선명히 그리는 것이 더 어렵다. 현재에 없는 것을 상상해 내는 창조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보다 더 많은 집중과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기 바란다. 처음에는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더 나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상상은 능력이다. 어떤 사람은 머릿속에 이미지를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상상은 타고난 재능이면서 동시에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실력이다.



처음에는 생각이 흐릿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기 바란다. 생각과 상상은 인식하고 집중할수록 더 강력해진다. 이는 마치 근육을 꾸준히 운동해 몸을 키우는 것과 같다.



상상하는 것은 운동선수의 이미지 트레이닝과 같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시도해 보는 훈련법이다. 많은 학자들도 과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활용하고 있다.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 훈련법’ 역시 상상하기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훈련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나는 하루에 몇 번 ‘생각 시간’을 정해둔다. 알람을 맞춰두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루틴이 되어 매일 잊지 않고 해낼 수 있게 된다. 업무 시간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출퇴근길이나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때 시도해 보는 길 추천한다.



상상은 돈과 체력이 들지 않는 매우 효율적인 훈련법이다. 더불어 노력 대비 성과 무척 뛰어난, 소위 가성비 높은 작업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기 훈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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