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철학자가 묻는다
오래된 철학자가 내게 묻는다.
“실패와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실패는 도전과 같다. 도전 없이는 실패도 없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포기하는 것은, 화장실에 가기 귀찮아서 밥을 굶는 것과 같다.
세상 대부분의 일에는 실패가 따른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 중 하나일 뿐이다. 사람들이 성공에 주목한다고 해서 성공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실패에도 가치가 있다. 어쩌면 더 큰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실패는 경험을 만든다. 그 경험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성공의 밑바탕에는 실패가 있다. 실패 없이 이룬 성공은 금방 무너진다.
실패는 결과가 아니다. 과정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과정이다. 결과는 도전이 끝날 때 나타난다. 도전이 종료된 뒤에 스스로 평가하거나 후대가 평가하는 것이 결과이다.
그렇다면 끝이란 언제일까? 우리가 도전을 마치기로 한 순간이다. 우리가 끝내야만 비로소 끝이 난다. 끝의 이유는 포기일 수도, 만족일 수도 있다. 그 때는 실패나 성공을 이룬 순간일 수도, 그 과정에 놓인 순간일 수도 있다.
언제든 끝낼 수 있다. 그 말은 우리가 그만두기지 않는 한 도전은 계속된다는 의미다. 성공이나 실패가 도전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나 주변 환경이 우리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우리의 선택, 자유 의지만이 도전을 종료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은 반갑다. 세상에는 어려운 일이 귀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해낼 수 있는 세상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이런 경향은 더 커질 것이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어려운 일은 더 귀해진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힘든 일, 귀찮은 일을 찾고 있다. 그런 일이 가치를 만들고 돈을 부르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진입장벽이 높다. 그래서 아무나 덤벼들지 못한다. 그저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어려운 일을 당면하면 좋은 신호로 여긴다. 새로움을 발견하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려운 일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귀찮고 답답하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문제라야 기존에 없던 답을 만들 수 있다. 쉬운 문제는 금세 답을 찾고, 누구나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새롭고 귀한 가치를 찾으려면 어려움과 불편을 마주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그런 일들을 찾으며 살아가는 이유이다.
실패가 없거나 어렵지 않은 일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면이 더 강해지고 시야가 넓어지기 위해서는 그런 일에 도전해야 한다.
실패에서 경험을 얻고, 어려움에서 새로움을 찾는 것이다. 그러면 인생이 한결 재밌어지고, 매일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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