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하루를 살 수 있다는 행복.
문득 어둠이 눈앞에 드리우면,
나는 내 안의 그 작은 행복을 떠올린다.
행복 뭐 별 거냐며 거드름을 피우다가도,
귀하고 예쁜 이 순간이 떠나갈까
마음 졸이며 초조해한다.
나의 행복과 따뜻한 마음을 보살피는 거룩한 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위탁한 것 같아 불편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온기를 유지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따금, 가끔, 때때로.
어둠이 마중 나온다.
‘오늘이 아니었나?’ 착각해 돌아가는 그 뒷모습을 보며
서랍에 넣어두었던 작은 행복을 꺼내어 본다.
그래. 내가 여기 잘 넣어두었지.
그렇게 쫓기듯 행복을 메 만지며
애써 볕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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