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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텐이어도 괜찮아

by 오제이


"좋았어!"

"할 수 있다!"

"아자아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외치는 '주문'이다.

왜 '주문'이냐면,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외치는 구호기 때문.


힘들어서 걷기조차 버거운 날에는

"좋아 신난다, 가보는 거야!"

"오늘만큼 기운이 펄펄 나는 날도 없지!"

라고 말하고,


우울해서 땅속에 파묻혀버리고 싶은 날에는

"세상은 정말 찬란하고 아름다워!"

"이렇게 즐거운 세상에 살 수 있어서 행복해!"

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랄까?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단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외는 주문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거짓말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기서 소름 돋는 포인트는 이걸 입 밖으로 꺼내 소리 내어 말한다는 점이다.

만약 소리 내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중얼거리면

진짜로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들고,

내 몸도 그런 말에는 속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간단하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그 정반대에 있는 감정이나 행동을 떠올릴 것.

둘째, 이때 떠오른 생각을 소리 내 말할 것.


이걸 말하면서 평소 자신이 무언가 성취했을 때 취하는

동작을 함께 곁들이면 훨씬 효과가 좋다.


예를 들어 진상 고객을 만나 화가 난다면

"좋아, 오늘도 천사 같은 나의 사람들로 가득한 천국 같은 내 인생~"

이라고 말하며 두 손을 움켜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이때 초심자는 당연히 쑥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말하는 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습해 보는 것도 괜찮다.


혼자 중얼거리며 쭈뼛쭈뼛 말하면 몸이 속지 않기 때문에

어깨를 펴고 당연하듯 힘차게 말하는 게 좋다.



나의 이런 행동을 보며 주변에서는 억텐이라고 놀리기도 하고,

그런 게 효과가 있을 리 없다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 보면

활력과 실행력, 꾸준함과 이뤄낸 결실 등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나타난다.


그렇게 실질적인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나는 걸 보게 되면

나는 나의 방식을 더 믿을 수밖에 없게 되고,

남이 뭐라 하건 나의 방식을 고수하게 된다.


나는 실제로 이런 억텐 기술로 꽤 많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도 멈출 생각은 없다.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더 추천해 줄 생각이다.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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