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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재희 Nov 13. 2018

인맥 - 어떻게 하죠?

취업 준비하기

<우린 이렇게 왔다> 책 출판 후 미국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국에서, 또 미국에서 여러 모임을 했다. 미국이 한국보다 잡 상황을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학만 졸업하면 다 쉽게 취업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회사가 있다. 시애틀에만 해도 Amazon, Microsoft, Starbucks 등 대기업이 있지만, Startup, 그리고 아주 영세한 기업들도 많이 있다. 많은 젊은이들의 꿈인 아마존,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모여든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유학생 대상으로 시애틀 지역 IT 전문가 모임인 창발 주체로 <개발자 준비는 이렇게>란 주제로 멘토링 이벤트를 가졌다.


주 내용은 대학교 때 제대로 취업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였다.  Microsoft에 올해 입사한 Jenny Lee, 그리고 Amazon 3년 차 개발자 김예준 님이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었다.

많은 좋은 팁이 있었지만 그중에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 여기서 언급하고자 한다.


인맥(Networking)
미국에서도 인맥이 중요한가? 그렇다. 미국에서 그것도 많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인맥은 낙하산 인사 이런 것 하곤 조금 거리가 멀다. 잘 아는 사이라고 그 사람 빽을 통해 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같이 일하기 위해 사람을 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이에 나와 있는 이력서를 통해서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대해 알기 어렵다. 


오래전에 내가 어느 회사에 데이터 베이스를 총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신입도 아니었고 중간급 데이터 베이스 개발자였다. 자세하게 일 지시를 내렸다. 일주일 후에 확인한 결과 엉뚱 하게 해놯다. 그래서 다시 설명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질문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일 내용을 이해했고 문제없이 하겠다고 했다. 일주일 후 그는 일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 일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또 엉뚱하게 해 놓았다. 일주일 시간을 더 줬지만 일주일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에는 그 자리에서 해고당했다. 내가 화내고 해고한 것은 그의 실력 없음이 아니라, 그의 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이해한 것처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름대로 이해하고 다름대로 일을 처리한 것 때문이다. 이런 것은 이력서나 인터뷰로 걸러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직장 동료나 아는 사람이 지금 인터뷰 보는 사람은 실력도 있고 팀워크도 좋아, 내가 추천하지 한다고 하면 같은 조건이면 나는 추천받은 사람을 뽑을 것이다. 추천이 취업을 보장하지 못하지만 취업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창발 멘토링 이벤트에서 Jenny Lee님이 발표한 내용을 통하여 어떻게 Networking 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학교 내에서 Networking.
1) Job Fairs: 학교에서 하는 거의 모든 잡 페어, Information Session, Panel discussions에 참석했다고 했다.  잡페어는 실패할 것을 알았지만, 인터뷰도 못 볼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가서 다양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What are you/your company doing? 같은 회사나 직업에 대해 묻기도 하고, What are you doing on weekend? 같은 사적인 질문까지…, 그렇게 다양하게 얘기하다 보면, 상대 쪽에서 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니 인터뷰를 잡자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다양한 회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회사에 대해, 인터뷰 프로세스, 인터뷰 성격 등에 대해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2) 교수와 친해지기: 교수는 학교 내에서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성적을 줄 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까지 연결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님과 친해 지기 위해 그녀는 교수의 Office Hours를 이용했다고 한다. Office Hours때마다 찾아가서 “오늘 수업이 힘들었지?”등 공감 가는 얘기, 개인적인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교수에게 일발적인 부탁을 하는 관계 보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런 관계 형성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교외에서 Networking
1) LinkedIn: 예를 들면 아마존 PM에 관심이 있다면 LinkedIn에서 아마존 PM를 모드 찾아서 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자기는 어떤 사람이고, 왜 연락했는지? 잠깐 만나서 Coffee라도 마시면서 얘기할 수 있는지 등등. 


 한국에서는 LinkedIn를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에서 LinkedIn의 역할은 크다. 어떤 회사의 특정 부서, 포지션에 대한 가장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그 회사에, 그 부서에서 실제적으로 특정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LinkedIn을 통해 그런 사람들을 찾을 수 있고, Premium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연결(1촌)이 안돼도 In-Mail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무조건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성의 없는 인메일을 보내는 것도 별 효과가 없다. 다음 내용을 간결하게 보내면 된다. 
     • 내가 누군가 – 무엇을 공부했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아직 
     •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 왜 연락했는지? 질문이 있어서? 회사에 관심 있어서, 네가 하는 일에 관심 있어서, 멘토가 필요해서…,
     • 네가 어떻게 도와줬으면 하는지 – 질문에 대한 답, 간단한 미팅, 추천…,
     • 그리고 감사를 잊지 말자.


경력자 Networking

학점관리, Networking, 인턴십, 프로젝트 등 포트폴리오를 잘 작성하고 인터뷰를 잘하여 회사에 취업했다. 그러나 이내 취업이 사회생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Networking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Networking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관리할 것인가? 물론 LinkedIn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LinkedIn이 전부는 아니다.  LinkedIn 외에 어떤 활동들을 해야 할까? 

 회사 내: 가장 먼저 회사 내 인맥을 중요시해야 한다. 같이 일하는 팀원, 자주 협력해야 되는 다른 팀들, 상사들, 내가 흥미 있어하는 부서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그렇다고 동료들의 요구를 다 들어 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의견차가 있어 싸우더라도 회사 내에서 일 관련으로만 싸우자. 인간적으로 싸우지 말자. 


회사 외: 수많은 전문가 모임이 있다. Meetup도 있고, Conference도 있고, Seminar도 있고, 강의도 있고. 내 분야, 관심 있는 분야의 모임들을 자주 참석하자. 처음에는 듣기만 해도 좋다. 자주 나가다 보면 운영진, 자주 나오는 사람들과 자연히 친하게 된다. 여력이 되면 발표도 하자. 

틈틈이 기술 블로그를 쓰거나 동영상 강의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자. 내용이 좋으면 팔로워가 생긴다. 또한 같은 마음을 가진 전문가들과 협업을 할 기회도 생긴다. 즉 경력자로서 인맥은 다양한 기술적 활동으로서 탄타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다. 


인맥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맥형성의 목적은 내가 어떤 사람을 알므로 어떤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일방적인 인맥은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 이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이, 취준생이 취업하여 잘 지내는 사람들에게 뭐 줄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인관관계에서는 언젠가 무엇인가 줄 수 있다. 멘토링을 잘 받고 성공하는 것도 멘토에게 큰 보람이 될 수 있다.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말, 그리고 어떻게 하면 멘토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살피는 마음 이런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좋은 인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한마디로 인맥도 사람과의 관계이다. 사람 관계에서 진심이 통한다. 진심으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려는 마음.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신뢰하고 같이 일하고 싶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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