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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재희 Feb 17. 2018

꿈 너머 꿈

나는 왜 산에 오르는가?

꿈 너머 꿈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운영자 고도원의 "꿈 너머 꿈" 책은 많은 감명을 주었다. 꿈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론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꿈을 이룬 후 불행한 사람들도 있다.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꿈을 이루었는데도 불행한 사람들에게 고도원 씨는 "지금 당신에게는 꿈 너머 꿈이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꿈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며, 어느 순간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꿈 너머 꿈'이란, '꿈을 이룬 다음의 꿈'이다. 

꿈은 목표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들이고 희생을 하며 매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꿈 이외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꿈 너머 꿈은 꿈을 이룬 후 그다음을 생각하도록 한다.


지난 편에는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제목으로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호기심이라고 했다. 보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 하지 못한 것, 가지 못한 곳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 때론 사람을 피곤하게 하기도 한다. 여하튼 필자의 그런 성격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Rainier 정상에 올랐다. 


So what? What's next?

이제 와싱톤 주에서는 이 보다 높은 산이 없다. 꿈을 이룬 것이다.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꿈을 이루었을 당시는 무척 기뻤다. "나도 해냈다"는 뿌듯함.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돌아온 장군처럼 의기양양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다.  곧 모든 것은 일상이라는 제 자리로 돌아가고 추억과 사진만이 남을 뿐이다. 


처음 산행을 시작한 것은 건강을 위해서였다.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을 하고 필자 속에 내재된 도전 정신을 만족 시키기 위해 위해 좀 더 놓은 산, 어려운 길, 멀리 산행의 난이도와 강도를 높여왔다. 어떻게 보면 작은 꿈을 실현하며 조금씩 꿈을 키워 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Seven Summits

 Rainer 정상을 오른 후 필자에겐 또 다른 꿈, 꿈 너머 꿈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 곱 대륙에 있는 가장 높은 산들을 오르는 것이다. 이른바 Seven Summits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중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부터 하기로 했다.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디달리, 멕켄리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것은 그리 쉬운 산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버레스트를 등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도 한다.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가 고상돈 씨도 정상을 오르고 하산길에 추락하여 사망한 곳이다. 

                                                < 알레스카에 있는 고상돈씨의 표지>


이제 또 다른 꿈이 생겼으니 꿈을 향해 달려가야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길 쉽지는 않겠지만 삶에 새로운 활력과 도전을 준다. 꿈은 살아 있는 자의 것다.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꿈꾸고 노력하여 이루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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