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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우 Mar 03. 2019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작: orange

어느날 갑자기 10년 후의 자신으로부터 편지가 한 통 날아온다면?

BY 김찬우(성년월드 흑과장)



2016년 7월부터 한국과 일본 동시 방영된 “orange”는 타카노 이치고(高野苺)원작의 동명 만화를 애니메이션化한 작품. 제작은  Telecom Animation Film. 만화는 2012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연재가 되었으며, 총 5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5권을 모두 정식 출간하였다. 이후 소설판과 스핀오프 작품 등이 등장했다. 



미래의 자신에게서 온 편지..라는 주제 덕분이 일각에서는 SF작품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주 로맨틱하고, 아주 심쿵한 스토리를 다루는 만화이다.

원작만화를 집필한 타카노 이치고(高野苺)는 1986년생의 만화가로,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현재도 마츠모토시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그녀의 고향인 마츠모토시와 나가노현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orange” 또한 그러하다. 참고로 “orange”는 그녀의 여섯번째 작품이기도.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  타카미야 나호(高宮 菜穂) 개학식 날에 10년 후의 자신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은 학창시절에 일어난 어떤 비극적인 사건과 그 결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주인공에게 후회스러운 삶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매일매일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것.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편지에 쓰여진 대로의 일상이 전개되면서 나호가 편지의 내용에 따라 그 사건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이상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니 직접 감상하시기 바란다.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버리는 추천글을 쓸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은 인물은 하마사키 히로시(浜崎 博嗣). 1959년생의 베테랑 애니메이터이자, 연출가이다. 연출을 담당한 대표작은 “망상대리인", “BECK”등이 있고, 대표적인 감독작품에는 “STEINS:GATE” 시리즈와 “시구루이" “Terra Formas”등이 있다. 


감독 데뷰는 2003년에 방영된, 총 22화의 디스토피아적 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TEXHNOLYZE.” 2012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New York Comicon에서 “Iron Man: Rise of Technovore”를 발표하면서 북미 데뷰도 실현한 인물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터치하고 그려내는데 정평이 나 있는 감독이기도. 



각본은 “경계의 린네" 시리즈, “치하야후루" 시리즈, “쇼와겐로쿠라쿠고신쥬(昭和元禄落語心中)”, “언덕 위의 아폴론"등의 각본을 맡은 베테랑 각본가,  카키하라 유우코(柿原優子)가 담당했다. 


카키하라 유우코는 게임, 애니, 드라마, 연극, 뮤지컬, CF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THE IDOLM@ASTER”의 콘솔게임용 시나리오도 담당했으며,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다이하츠의 CF에도 참여하고 있는 거물이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인물은 역시 베테랑 애니메이터 중에 한명인 유우키 노부테루( 結城信輝). 유우키 노부테루는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인물이다. 대표적인 TV 애니메이션 참여작은 앞서 언급한 에스카플로네.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키스", “2003년판 하록선장 TV판",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언덕길의 아폴론" 등이 있으며,  “로도스도 전기 OVA”, 극장판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등이 있으며, 키시로 유키토(木城ゆきと)의 “총몽(銃夢:GUNNM)” 1993년 극장판에서도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인물이다.   



애니메이션이 제작, 방영되기 이전에 실사영화가 먼저 개봉되었다. 2008년에 스크린 데뷰를 한 츠치야 타오(土屋太鳳)와 2010년 데뷰 이래 연이어 순정만화의 실사영화에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야마자키 켄토(山崎賢人) 주연으로 작년에 개봉했으며, 둘은 이 영화를 통하여 제 3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최근 만화나 라이트노벨 베이스의 실사영화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달리 원작 만화의 내용을 함축시키거나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기에 개인적으로는 훨씬 기대가 높은 편.   

재미있게도,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엔딩테마곡이 같다. 



뭐, 그렇다구.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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