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힘
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4편
아이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힘
성교육에서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에게 반드시 길러 주어야 할 힘이 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는다. 부모의 말, 선생님의 말, 어른의 지시에 순종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교육은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누군가의 행동이 자신을 불편하게 하거나 자신의 몸을 침해한다고 느낄 때 아이는 그 상황에서 분명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교육에서는 아이에게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한다.
자신이 싫다고 느끼는 행동,
자신의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상황에서는
“아니오”라고 말해도 괜찮다는 사실이다.
아이에게 이러한 힘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항상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기 어렵다. 반대로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경험을 자주 만들어 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에게 중요한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감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감각이 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는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어야 한다. 누군가의 행동이 불편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에게 자기 보호의 힘을 길러 준다.
성교육은 단순히 몸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교육이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그래서 성교육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필요할 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는 싫어요.”
“그렇게 하지 마세요.”
“도와 주세요.”
이러한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중요한 힘이 된다.
아이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치는 일은 결국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켜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리고 그 힘은 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결과 가운데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