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말, "생각"

by EchoBridge

우리는 생각을 말로 한다.

소리는 내지 않지만 머릿속에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이 곧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이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라면 생각도 구체적이고 논리적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일찍 책을 접하고, 체계적이라는 학습의 경험도 일찍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의견이나 결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물어보면

"음~~ 어~~ 잘 모르겠어요.", "알긴 알겠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얘기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기가 답이라고 해놓고 왜 설명을 못하지??? 아이러니다!!


친절하고 상냥한 부모의 독서교육과 학습개입이 아이들 생각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없애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생각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완결 지어 본 적이 없다.

적절한 단어를 생각하려고 할 때 엄마가 개입하여 툭 던져서 알려주고, 막혀서 고민이 필요한 시간에 "자, 이건 말이지~~"하며 아이의 생각을 엄마의 것으로 가로채 버리면서 아이 두뇌 발달과정인 생각 연습의 기회를 박탈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설명을 들어서 이해가 되면 자기가 다 알았다고 착각한다. 엄마가 늘 제공해 주던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가 뭘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변별해 낼 수 없다.

입력된 정보를 자기 언어로, 자기 방식대로 처리해 볼 기회를 박탈당해왔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정보 간의 연결망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매일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 아이들에게 생각의 주도권을 넘겨주자!

들은 것을 자기의 말로 다시 정리해서 말해보게 하거나, 보이는 현상(눈앞에 펼쳐진 상황, 달력 속 그림 등)을 자기의 언어로 묘사하도록 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들이면 된다.


생각은 내가 본 것, 들은 것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자기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입력된 정보가 제대로 정리가 된 다음에 자신의 선지식과 경험이 결합하면서 주관적 해석과 의견이 덧입혀지는 "진짜 생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