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을 다양한 영역에서 교육하는 교육자로서, 또 이제는 대학생이 된 연년생 남매를 키운 부모로서 지속적으로 갖게 되는 질문이 있다.
한 사람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할 때 과연 유전이냐? 환경이냐? 하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학습적인 목표가 아닌 뇌인지 발달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서는 지능의 강약을 기반으로 적절한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의 지능과 함께 타고난 성향과 기질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가지고 태어난 인지 역량과 기질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나갈 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교육으로서의 효과를 만들어 나가는데 절대적인 것이 환경이다.
그 환경에는 어디에서 살고 어떤 것을 접하느냐의 물리적인 환경도 포함되지만, 교육의 국면에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은 주 양육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제공하는 환경이다.
이 환경은 아이들의 생각, 끈기, 자기조절 능력, 자기효능감 등 인지적 차원 이상의 심리 정서 발달에 필요한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교육적 성장과 변화를 위한 환경 제공의 측면에서 볼 때
내가 만난 부모들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도 동일한 필요를 느끼기만 하는 유형
두 번째, 변화를 원하면서도 자기 방식을 고수하는 유형
세 번째, 적극적으로 필요를 반영하여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유형
어떤 유형의 부모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너무 명확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부모가 첫 번째 유형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이 절대 망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 유형은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고 아이와 잘 맞는 교사를 만나더라도 변화를 유도하기가 매우 어렵다. 거금을 들여 오은영 박사님을 찾아간다해도 아이가 아닌 부모가 먼저 상담을 받고 나서야 아이의 변화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교사로서 아이들에 대한 열정을 품게 하면서 가시적인 성장과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ADHD의심을 받는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과 함께 그 교육에 맞는 부모 환경의 변화를 제공해 주면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이 가능한 아이로 키워나갈 수 있다.
또, 경계성 지능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인지교육과 그에 맞는 가정 습관 및 상호작용의 변화를 제공하면 기본 학습이 가능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다른 케이스로, 영재인 아이를 좀 똘똘한가보다 하고 평범하게만 키우던 환경에서 아이의 호기심과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변화를 제공하여 인지적 역량에 맞는 발달을 이루도록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주 양육자)가 제공하는 환경이란 아이의 성장 발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아이가 타고난 인지적 역량과 성향 및 기질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해보자.
그리고 나서 변화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요인들을 전제로 부모의 일상적인 환경(생활습관, 말투, 표현방식 등)을 변화시켜 보자.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아이를 통해 부모도 함께 성장해 나가게 될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