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집중력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인공지능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현 인류 중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이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교과목이 아닌 진짜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이 고민을 모든 부모가 하길 바란다.
교육관계자들 특히 교육 정책에 이 고민이 반영될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필요한 교육이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이전 세대까지만 해도 자라나면서 저절로 체득되었던 것들이다.
개인화, 공동체성 상실, 능력주의, 성자배경의 다양화, 학습 중심의 교육..등의 이유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이지만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
이전 세대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공부와 학습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기가 어렵고, 마음이 힘들고, 대인관계가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와도 일맥상통 한다.
과목이 아니어서 교과목에는 없지만 인간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반드시 가르치고 습득되어야 하는 것들을 개인적인 생각대로 연재하려고 한다.
이것들이 잘 갖춰지면 삶의 방식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물론이고, 어쩔 수 없이 평가가 이뤄지는 학습에서도 진짜 교육의 효과는 나타날 것이다.
1. 주의집중력
주의집중력이란 말은 주의력+집중력의 두 가지 역량을 말한다.
주의력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아도 필요에 의해 주의를 기울여서 이해하고 파악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말하고, 집중력은 주어진 과업에서 깊이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에서는 몰입이라는 깊은 집중력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주의력과 집중력은 두 가지 모두 갖춰져야 한다.
대부분의 ADHD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는 꽤 괜찮은 집중력이 나타나지만 관심 없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그래서 일상적 상황속에서 관심이 없는 것에도 필요에 의해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의력에 결핍이 생긴다. 웩슬러 지능검사에서는 '작업기억'과 '처리속도' 영역을 통해 주의집중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주의집중력은 어릴때부터 시각적 주의집중력과 청각적 주의집중력을 키움으로써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이 두가지는 동시에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영역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본인의 좋은 역량들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작업기억과 처리속도에 영향을 미쳐서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는 정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시각적 주의집중력 >
릴스나 쇼츠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각정보들은 생각할 틈 없이 직관적으로만 처리하게 되므로 사고의 과정을 동반하기 어렵다. 이런 과정에 익숙해지면 보는 행위자체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고, 보여진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되면서 편협한 인식을 고착하게 한다.
보이는 것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변별하고, 보이는 현상 이면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이 체득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었을때 인강을 보는 행위만으로 공부를 다 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정지되어 있는 시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서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인지하고, 기준에 의한 관찰을 통해 비교하고 분석하는 집중력 기반의 처리과정을 거치는 것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것까지가 시각적 주의집중력을 통한 정보 처리의 범위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청각적 주의집중력 >
요즘 학생들은 시각적 정보 없이 듣기만 하는 청각적 주의집중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너무 어릴때부터 불필요한 시각적 정보에 과다 노츨되는 환경으로 인해 보지 않고 듣기만 하기가 어렵고, 가만히 잘 듣는줄 알았는데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귀로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은 엄마 태중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정보처리 시스템이다. 듣기만으로 이해를 할 때는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정보처리의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청각적 주의집중력은 추상적 사고역량을 성장시키는 기초단계가 될 수 있다.
들리는 정보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생각을 이어 나가려면, 먼저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딴짓을 하다가도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집중해서 들어야 들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듣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별개가 아니라 주의집중력을 통해 동시에 이뤄지는 정보처리 과정임을 알야야 한다.
▶ 주의집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
- 같은그림, 다른그림 찾기
- 그림을 일정시간 한 번 보여주고 말로 설명(묘사)하기
- 숫자나 단어 한번만 듣고 거꾸로 말하기
- 들려주는 이야기 한번만 듣고 그림그리기 또는 자기 말로 얘기하기
- 관심있는 분야에서는 난이도가 살짝 높은 과업을 수행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몰입을 경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