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관리 도와주는 방법

2028학년도 대입개편

by EchoBridge

현재 고1인 2008년생들의 대입판이 어수선하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그리고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으로의 변화를 기반으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나오면서 여러 교육업자(?)들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정보들과 함께 제일 불안한 사람은 학부모들이다.

정보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지만, 그래서 자녀를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실질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2028 대입 개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

현재 일반고 1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이 참고하기 좋을만한 생기부관리에서 부모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만 입시전문가는 아니다. 다양한 아이들을 지도해 본 경험, 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낸 경험, 입시서류와 면접(영재고/과고, 학종)을 도와준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 입장에서 주관적인 의견을 담은 내용임을 고려하기 바란다. )




< 2028학년도 대입개편 >


1.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개편
통합수능 체제: 선택과목제가 폐지되고, 모든 응시자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
심화수학(미적분 II, 기하)은 수능 출제 과목에서 제외 (시안 발표 후 결정)

2. 고교 내신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 개편
현재의 9등급제가 5등급 제로 개편
등급별 비율: 1등급(10%), 2등급(24%, 누적 34%), 3등급(32%, 누적 66%), 4등급(24%, 누적 90%), 5등급(10%, 누적 100%)

평가 방식: 절대평가(A~E:예체능·교양 등은 절대평가만 실시)와 상대평가(1~5등급)
다만,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는 대입 안정성과 고교학점제 학생 선택권 확보를 위해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실시


3. 대입 전형 변화 예상
정시에서의 학생부 영향력 강화: 일부 대학들은 정시 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 평가를 반영하거나 반영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시 준비 시에도 학교 생활 충실도가 중요해짐
학생부 위주 전형의 변화: 내신 5등급제 전환과 함께 단순 교과 성적 외에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교과목 이수 내역, 학업수행 내용의 수준과 깊이를 확인하는 등 학교 교육의 충실도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이다.




이제부터 생기부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생기부 관리 도와주는 방법 : 생기부 관리에서 부모의 역할>


학교생활기록부는 말 그대로 학생이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기록이 담긴 서류이다. 그 학생의 학교 생활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기므로 가장 먼저 평가되는 성적을 통한 학업역량은 물론 성실성, 진로적합성, 인성, 탐구역량, 문제해결력 등 3년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대학이 그 학생의 잠재력을 가늠할만한 무언가를 따져보기에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정시로 입학한 대학생들보다 수시(특히 학종)로 입학한 대학생의 대학생활 충실도가 우수하다는 대학 내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내신 5등급제와 통합수능의 부족한 변별력을 생기부로 충족하려는 추세임을 볼 수 있다.


신경 쓸게 많은 생기부 관리에 부모가 도움을 주려면 무엇보다 자녀와의 대화와 생각의 교류가 가능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이 성립되지 않은 채 섣부른 개입이나 조언은 오히려 자녀와의 단절을 부를 수 있으므로 먼저 자연스러운 대화와 관계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었다면 이제 시작할 수 있다.

자녀를 알고(자녀의 성향/ 능력범위/ 관심분야..),

필요한 정보에 대해 알고(입시제도/고교분위기/정보..),

그것을 조합하여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 자녀와 함께 관심 학과, 계열 살펴보기

생기부를 작성하는데도 대락적인 로드맵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확실한 진로가 결정되었다면 좋겠지만, 10대인 모든 고등학생이 자신의 인생진로를 벌써부터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 그래서 대략적인 방향을 잡아나가는 첫 단계가 관심 계열을 찾아보는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 전 겨울방학이나, 고1 초기에 자녀와 함께 노트북 펴놓고 재미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부모의 의견은 표출하되, 자녀의 관심을 살펴보는 게 목적이므로 주도권은 아이에게 주고, 고등학생 눈높이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1) 대학 홈페이지 구경하기

자녀의 관심 계열이나 학과에 대한 정보가 대학에서는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관심 대학(2~3개)의 학과 커리큘럼을 참고하여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정보와 키워드 파악.

이때, 하나의 대학 특정학과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계열의 범위로 접근.

(2) 전년도 모집요강/입결 살펴보기

자녀의 관심 계열이나 학과가 좁혀지면 그 학과에서는 어떤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지 전년도 모집요강 찾아보기. 대학 홈페이지에 제공하는 경쟁률과 입결도 참고하되, 입결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방향성과 목적 설정에 초점두기.


2. 고등학교의 교과별 평가계획 확인

학기 초에는 한 학기의 교과 운영에 대한 안내문들이 가정통신문으로 전달된다. 그런데 아직도 아이들이 가져다주는 가정통신문만 쳐다보고 있다 보니 아이들이 안 주면 그만인 경우가 있다.

자녀의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앱 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정보를 1차적으로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가정통신문을 자주 확인하기 바란다.

특히 매 학기 초에 게시되는 "평가 계획"에는 교과별 평가방법, 반영비율 등이 공지되므로 어느 정도 생각해 둘 여지가 생긴다. 예상되는 평가나 주제선정에 따른 자료수집 등은 미리 준비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 수행기간에 여러 과목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대충 하거나 놓치는 것들이 생기므로, 부모님이 적절한 체크가 필요하고 이럴 때 준비된 것들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시기별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부모가 알아야 대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대화한답시고 객관적인 정보들을 아이한테 물어보지 말길 바란다. 모르는 건 찾아보고 입시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공부하길 바란다. 잘 모르겠으면 힘내라는 격려만 해주는 게 낫다. '우리 애가 다 알아서 해'또는 '엄마가 잘 몰라서 그래'라는 말은 입시상황에서 무지한 죄가 된다. 기본적인 입시 정보를 몰라서 자녀한테 물어보는 것은 자녀의 입을 닫게 하는 지름길이다!


3.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

(1) 성적표 보는 방법 알기

- 내신 성적표 보는 방법 :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구분됨

상대평가 과목의 등급/원점수/ 표준편차/백분위 등 성적표에 기재되는 성적산출 수치들을 볼 수 있어야 정확한 아이의 위치 파악 가능(등급만으로 평가하면 안 됨!)

- 수능 성적표 보는 방법 : 절대평가과목을 제외한 상대평가 과목은 등급 외의 표준점수, 백분위가 가 중요. 정시에서는 백분위와 표준점수 적용. 수시전형의 최저기준 충족 시에는 등급만 적용.


아이들과 성적 이야기를 등급만으로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등급 말고도 표준편차라는 게 있는데..."라고 설명을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런 걸 설명해줘야 하는 부모와는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 엄마가 백분위나 표준편차라는 용어를 적용해서 대화가 가능하다면 최소한 엄마와 성적얘기를 할만하다고 느낄 것이다.


(2) 생기부의 구성 알기

- 출결 : 성실성 파악하는 가장 기본 척도 이므로 미인정 사항이 없도록 관리. 질병지각/조퇴/체험학습 등 출결 관련 증빙 서류 기한 내에 제출 챙기기.

- 수상 : 교내수상만 기재가능. 진로 관련 분야의 대회나 행사에 적극참여

-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

교과 외의 관심분야에 대한 활동을 적용하기 좋음. 독서, 연계, 심화 내용 담기 좋음.

동아리 : 반드시 진로 관련 동아리가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자신의 관련분야를 엮는 것이 좋음.

(예- 체대 지망생이 수학동아리 : 스포츠에 적용되는 통계적 접근이나 수학이론을 탐구)

- 봉사활동 : 교내봉사만 기록. 학교에서의 기본 봉사에 성실히 참여하면 됨.

- 학년별 성적 : 가장 중요! 학업역량을 성적으로 증명.

-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 수강한 전 과목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므로 생기부에서 중요한 요소. 학생에 따라 기록되는 수준에 많은 차이가 남.

작성자는 해당 과목 교사이므로 학생과 교사와의 원활한 관계형성과 의사소통이 중요함.

- 행특(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1년 생활의 종합평가. 입사관이 가장 간단하게 학생을 판단할 수 있음. 리더십, 인간관계, 인성, 문제해결경험 등 파악가능.

학년 말에 담임교사가 작성.(수시가 3학년 2학기 중에 진행되므로 3학년 행특은 대입에 미반영)


4. 부모가 도와줄 것들

(1) 선택과목 결정 시 : 고교학점제와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학교마다 개설되는 선택과목이 다르고 개인별 관심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워함. 본인 진로와의 관련성/수강인원/교사성향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2) 연구(활동) 주제 정할 때 : 진로역량과 탐구역량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세특과 창체에서 자신의 진로와 엮을 수 있는 부분이나 주제에 대한 고민 필요. 이 부분을 아이들이 어려워하므로 모든 과목에서 부모가 같이 의견을 교류하고 자료를 찾아주는 등의 역할을 보조. 자신의 관심을 활용할 수 있는 수행평가나 발표, 행사참여, 독서활동 녹이기.

-1학년 : 관심 계열이나 학과에 대한 관심 표출.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음이 드러나도록. 진로를 정했다면 그 분야에 대한 정보탐색과 교과연계가 나타나도록.
-2학년 : 자신의 진로와 교과를 연계한 주제탐구, 깊이 만들기, 이전에 했던 활동과 연계
-3학년 : 1학기까지만 반영, 연계, 확장, 심화


Tip1> 교과서 활용하기 - 교과서에서 활용할만한 정보가 생각보다 많음. 아이들이 교과서를 잘 안 보기 때문에 연결 지을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의 교과서에서 주제를 찾으면 생기부에 적용하기 좋은 요소가 됨.

(예-체육 교과서의 신체회전에 대한 내용을 보고 신체활동에서의 물리적인 힘의 원리에 대한 탐구)
연결고리가 없는 교과목에서도 성실하게 참여, 음, 미. 체에서도 연결 지을 수 있는 주제 찾으려 노력.

(예-사회복지학과 지망생이 미술교과에서 노인에게 적용가능한 픽토그램 활동)


Tip2> 활동보고서 작성 시 - 보고서 내용 중 생기부에 써지기 바라는 내용이나 단어가 있을 때 그 부분을 강조(굵게, 밑줄 등)하여 선생님이 한눈에 쉽게 파악하도록 작성.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활동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보고서의 마지막에 요약정리한 부분을 별도로 첨가하여 교사가 그 부분만 봐도 생기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전략.


(3) 정신적 지지와 격려 : 생기부의 질을 결정하는 데에는 학생의 적극성이 관건이므로 능동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도록 격려. 힘들고 지쳤을 때 말 없는 부모의 따뜻한 눈빛, 토닥임, 안아주기, 얘기 들어주기가 먼저임을 잊지 말자! 이것이 선행된 후에 다른 도움을 줄 수 있음.


5. 교외 활동 활용 방법

생기부는 기본적으로 교내의 활동만 기재하게 되어있으나 개인의 교외활동, 자격증, 독서 등은 본인의 교과 수행이나 연구활동, 자유주제활동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소재 및 동기로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

생기부에 활용가능한 현재까지의 교외 활동이나 자격들을 정리하여 간단한 리스트로 만들어 두는 시간을 갖는다. 잠깐의 시간을 들여 정리해 두면 적당한 주제활동에 이용하기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부모님과 참여한 6K 마라톤을 통해 개발도상국 식수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물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 생명과학, 자율활동 등에 활용)




생기부 관리에 초점을 둘 때 이 정도만 숙지하고 도와줄 수 있다면 본격적인 대입의 상황에서 더 커지는 부모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성적'이다. 특히, 계열관련된 과목의 성적은 더 신경 쓰게 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전교과의 성취도를 반영하므로 약한 과목이 있더라도 버리는 과목은 없어야 한다.

5등급제 내에서는 등급 자체로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1등급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평균과 원점수, 수강인원에 따른 표준편차 등의 적용으로 더욱 세밀한 해석이 필요하고, 9등급제 하에서의 입시결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5등급제에서 의미 있는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아쉬운 성적을 보완하기 위해 창체와 세특에만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생기부는 화려한데 성적이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은 주객전도의 상황이므로 득이 되지 못한다. 우선순위는 성적이고 그를 뒷받침하고 보완하는 수단이 생기부임을 기억하자!


아이들은 복사나 자료서치 또는 필요한 책을 구입해 달라는 단순한 부탁도 부모가 나에게 관심이 있고 조력자라는 인식이 있을 때 말한다. 부탁할만하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여러 과목에서 수행이 진행되면서 버거움이 누적되면 놓치고 버리는 게 생기기 때문에 부모가 적당한 관심으로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아이들의 부탁을 받을 수 있다.


생기부를 작성하는 주체는 학생과 교사이다. 부모는 조력자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내 자녀가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모든 학생이 사교육의 입시 컨설팅을 받고 거액을 들여야만 좋은 생기부를 만들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정보들과 기회들을 잘 활용하면서 자녀들이 버거워할 때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에 못지않은 좋은 생기부를 만들 수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진학 관련 상담 및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기에 맞는 자녀와의 대화로 부모가 도와줄 의향이 있음을 느끼게 하자.

자녀가 힘들어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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