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능성을 품고 살아가는 법
이제는 잘 알 것 같다.
나는 어쩌다 여러 일을 해온 사람이 아니라,
원래부터 확장되는 삶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한 가지를 오래 붙잡기보다
새로운 걸 배우는 순간에 더 살아나는 타입이었다.
그걸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온 것이다.
다만 사람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꾸 한 우물만 파야 한다고 말했을 뿐.
하지만 나는 이제 확실히 안다.
그 말에 억울해할 필요도, 초조해할 이유도 없다는 걸.
나의 방식은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방식이었다.
여러 분야를 건드려봤기 때문에
내 안의 능력은 한 방향만 뻗어나간 것이 아니라
사방으로 동시에 자라났다.
넓게, 깊게, 복잡하게.
그리고 그 복잡함이 오히려 “나라는 사람의 형태”가 되었다.
살아보니 알겠다.
한 방향만 파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단단해지고,
여러 방향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 자체를 넓게 보는 눈을 가진다.
둘 중 무엇이 더 좋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깊어지는 것.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가 왜 이렇게 많은 일을 할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이건 성격의 단점이 아니라
내 삶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는
지금보다 더 확장된 나로 살아갈 것이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두려워하기보다 먼저 다가갈 것.
재미있어 보이면 시작해볼 것.
내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그게 바로 나를 발전시키는 방식이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이 길을 계속 걸을 거다.
수많은 가능성과 미완성의 시도 속에서
나는 계속 생동감 있는 나로 살아갈 것이니까.
결국 내가 찾은 길은
안정이 아니라 확장,
정해진 길이 아니라 가능성,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품고 살아가는 삶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삶이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