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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한잔

당신에게 뒤늦게 주고 싶은 상!

정신없이 지나고 있는 이번 한 주간은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몹시도 혼란스러운 시간들이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물건들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당신은 자꾸만 뒤로 빠진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필요한 서류부터 항공권까지 하나하나 준비하느라 분주하던 당신의 손이 어느 순간 느려지고,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들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그 마음을 내가 어디까지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답답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긴장감과 두려움을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직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좀 더 커리어를 쌓는 게 당연하고 좋은 일이라고 너무 당연하게 말했던 내가 요즘은 참 밉다.

‘미안해 여보, 당신에게 너무 크고 무거운 짐을 다시 지운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더 나아가는 당신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

그런데 이 말 한마디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너무 미안한 마음, 안쓰러운 마음, 고마운 마음들을 그저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

열심히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깊은 삶의 의미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게 된다.

감사하다.

시간의 흐름과 나이 듦은 우리에게 책임감도 주지만 또 그 안에서 나눌 수 있는 깊은 감사와 기쁨, 여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리고 또 새롭게 도전하며 나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런 그에게 나는 내 마음 최고의 상을 주고 싶다.

<사랑하는 이 마음의 상>

앞으로의 그를 응원하며 지나온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고 우리 삶의 여정을 변함없이 함께하기 위한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랑’ 그 상을 그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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