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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칫솔

by 지흐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주말 아침

양치질을 하던 중

칫솔의 닳음 정도를 확인했다


참 정갈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무자비하게 닳아있는 칫솔을 멍하니 바라본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까지만 칫솔질을 하기로 한다


다이어리에 새 칫솔을 사기로 적어놓는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다시 주말 아침이 되었다

저번보다도 더욱 처참한 칫솔의 상태를 보고는

나는 칫솔질을 멈춘다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고 새 칫솔을 사러 나간다


오늘은,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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