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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쾌한씨 Dec 21. 2023

선택, 너무 어렵다


오늘의 영감어 : 선택




남편    "자기야, 뭐 먹고 싶어요?"


남편의 질문에 답을 못하고 되묻는다.


나    "자기는 뭐 먹고 싶어요?"

남편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요!"

나    "음... 나는 다 좋으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 걸로 먹어요."

남편    "으휴, 아무거나 먹어요."

나    "아무거나요? 이왕이면 맛있는 걸로 먹어용. 자기는 뭐 먹고 싶은데용?"


남편은 메뉴 선택을 어려워하는 나를 답답해한다.

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애교를 부려본다.




누군가와 함께 음식 메뉴를 정할 때는 상대방이 먹고 싶은 음식으로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맛없다고 하면 나는 맛있게 먹었어도 마음이 불편하다.

음식 메뉴뿐만 아니라 물건을 살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느라 그 사이에 품절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선택, 너무 어렵다.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신뢰를 해서
신중한 결정을
자녀가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게 하면
살면서 실수로 잘못된 결정을 할까 봐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결정하는 게 어려워진다.
<금쪽 상담소>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출연자에게 오은영 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 부모님도 학창 시절부터 고등학교와 대학 진학, 직업, 결혼 등 신중한 결정을 나에게 맡기셨다.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선택을 어려워했구나.

그럼 결과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편안하게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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