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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쾌한씨 Jan 22. 2024

사랑꾼과 당일치기 대전 여행을 가다

첫 번째 이야기

작년 8월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북토크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글로성장연구소 온라인 카페와 단톡방에서 글로만 뵙던 글벗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글벗님들과의 만남이 핫초코처럼 달콤하고 따듯해서 글로성장연구소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었다.

한 달 후 대전에서 모인다는 공지를 확인하고 고민이 되었다.

66일 동안 하루에 2시간씩 글쓰기를 하면서 남편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었고, 거의 막바지에는 힘에 부쳤다.

그래서 글쓰기 챌린지 3기 도전을 끝으로 이번 오프 모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대전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오프 모임에 가기로 결정은 했지만 남편에게 예의상 물어봤다.

그는 예상대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TV, 핸드폰만 보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글쓰기와 독서에 빠지더니, 또 어느 날 갑자기 글쓰기 모임이 있어 대전에 가겠다고 하니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을 것이다.

혹시 다단계나 종교 단체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편    "대전에 가고 싶어요?"

나    "네!"

남편    "그럼 조건이 있어요."

나    "조건이요?"

남편    "나도 데려가요."

나    "4시간 동안 혼자 있어야 하는데 괜찮아요?"

남편    "카페에서 책 읽으면 되죠."

나    "그... 그래요..."


그렇게 그와 불편하지만 설레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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