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슈슈

네 눈동자 속 나는 어떤 빛깔일까?

by 이은희 시인

슈슈

이은희



어둠이 익숙했을 때
너와 눈을 맞춰
나에게서 떠나지 않는

또렷하고 동그란 시선
네 눈동자 속 나는 어떤 빛깔일까?
어둠이 익숙하기 전부터

너는 내 감은 눈을 바라봤을 테지
오래 바라본 만큼 너는

어둠이 익숙했을 테고

너의 빛깔은 귀티가 나는 잿빛

조금은 아이러니해

다 태워버리고 남은 재 따위가 귀티가 날 수 있을까?


허나

너는 태어날 때부터 귀족

너의 신비스런 푸른 눈빛이

그 오랜 가문의 혈통을 말해주는 걸

오래도록 귀족의 품위를 지키며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아직 해가 뜨지 않았을 때... 초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