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통재(嗚呼痛哉)라, 네 가소로운 어리석음과 내 헌혈의 슬픔을 위해!
네 몸뚱이
넌 하얗다고 생각하는 걸까?
흰 몰딩에 앉은 너,
배가 통통히 불러서
붉은 욕심 가득 채운 후의 휴식인 걸까?
얼마나 배를 채운 건지
회초리를 후려치니
피가 낭자하고
형체는 도무지 찾을 수 없구나
내 발바닥에도 피가 묻어나니
이건 분명,
도로 내게 온 내 피일 테지
오호통재(嗚呼痛哉)라
네 가소로운 어리석음과
내 헌혈의 슬픔을 위해!
이 詩의 초고는 지난 2025년 9월 22일 썼다.
쓰고 보니 나의 첫 시집 『아이러니 너』에 수록된 모기 이야기의 詩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속편이 될 듯싶다.
추신.
이은희 시인의 연재 브런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