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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Oct 13. 2022

부활의 날, 그리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를 다시 보고서...

부활의 날에

                                     이은희


                   

모든 것을 다 가지신 그분이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는 그분이

사탄의 수많은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 메시아의 권능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셨다.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

그 육신의 피와 물을 다 쏟아내면서도 그 아픔을 모두 참아내셨다.

사탄은 인간으로서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을 가하도록 사람들을 종용했지만 결국 그분은 그 모든 고통을 스스로 견디어내셨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하셨던 말 "다 이루었다!"


사탄은 그분의 부활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그분이 그렇게 십자가에서 운명하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십자가에서 끝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마지막 순간을 보내셨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그 가운데서 그분은 메시아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다.


마지막 운명의 순간에 하셨던 그 말, 

"다 이루었다."

그 순간 사탄의 찢어지는 듯 비통한 울부짖음이 있었다.

결국 사탄은 악랄하고 치밀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막을 수 없었던 거다.


그분이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아껴둔 메시아의 능력!

그것은 십자가 위에서 완벽한 하나의 부활의 빛으로 완성됐다.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를 다시 보고서...

             

- 2007년 4월 8일 부활절 새벽이 밝아올 때...




2022년 10월 9일 주일 오후 6시...


이 글은 예전, 아주 오래전(2007년) 싸이월드에 써둔 글을 가져온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지금까지 다섯 번도 넘게 봤다.

볼 때마다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눈이 붓도록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나 같은 죄인이 짐승을 잡아서 나의 죄를 자복하고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오롯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함임을 알기에 같잖은 양심으로나마 그리 우는 것이리라.


지금 안동으로 가는 중부고속도로에는 비가 줄곧 내리고 있다. 희뿌옇게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를 윈도 브러시가 지우기 무섭게 또다시 빗줄기는 차창을 두드린다.

세상이 온통 희뿌옇다.

2022년 10월 9일 이른 저녁 안동으로 향하던 고속도로에서...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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