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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Sep 17. 2022

서시(序詩) - 윤동주 詩

내가 사랑하는 시들 中 오늘 이 詩 한 편...

서시(序詩)

                    윤동주(1917~1945)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1941년 11월 20일...


2022년 9월 17일 오늘 나의 필사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한 사람,

내가 힘든 순간에도 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했던 한 사람,

하늘을 보면 생각났고,

별을 보며 각인됐던,

바람이 부는 순간에도 나를 설레도록 이끌었던,


단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었다면 하고 마음으로 무수히 그리워한 바로 그 사람,


단 한순간도 자신의 별에서 숨 쉴 수 없었기에 안쓰럽고, 아팠던 그래서 눈물이 났던

열두 살 소녀의 가슴에 첫사랑이 된

 사람,

윤동주(尹東柱) 


오늘 무수히도 읽고 외웠던 그의 詩를 다시

그 열두 살 여름 끝자락 어느 날의 마음으로 필사하며...





추신.

종로구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에 있는 시비를...




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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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3.

https://brunch.co.kr/brunchbook/shuvy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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