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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Aug 06. 2021

"Tootsie (1982)"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Sydney Pollack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지요. 이 영화 또한 명작이라, 당연히 Library of Congress 에 의해 National Film Registry 에 1998년 영구 보존할 문화적 대상으로 등재되었습니다 (a "culturally, historically, or aesthetically significant" film).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big star 들이 많이 출연했습니다. Dustin Hoffman, Jessica Lange, Bill Murray, Teri Garr, Dabney Coleman, Charles Durning, Geena Davis, 그리고 감독인 Sydney Pollack 까지 연기를 했지요. 



이 영화는 Michael Dorsey라는 한 무명 배우와 그 주변 사람들 (영화 속에서는 대부분이 무명배우들입니다) 의 이야기로, 그는 천부적인 연기적 재능이 있지만 (또는 그러하기에), 내용이 엉성한 것이나 어처구니 없는 작품 또는 대본 등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뉴욕의 연극 및 영화감독 및 프로듀서, 그리고 심지어는 광고회사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지요. 따라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던 차, 그의 agent 마저도 그에게 이런 말을 하지요, "No one will hire you." 이에 자존심이 상한 Michael 은 묘안을 내지요. 여장을 하고 이름도 Dorothy Michael 로 하여 뉴욕의 어느 공중파 방송의 유명 TV drama 에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거의 떨어질 뻔 하지만 그의 연기력으로 인해 단역을 맏게 되지요. 까다로운 PD 가 자주 제동을 걸긴 했지만, 그의 연기력은 곧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national star 가 되어, 모든 여성들의 role model 이 되지요. 



여성으로 반, 그리고 남자로 반의 인생을 살게 된 Michael: 드디어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의 새로운 삶이 엉성하고 순조롭지 않게 흘러가던 중 더해진 문제 하나 -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Julie 라는 여배우를 좋아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Michael 은 Dorothy 일 뿐! Michael 의 사랑이야기가 풀려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고 아련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그의 정체가 탄로나게 되지요. 남자가 여장을 하고 나오는 영화의 경우 끝에는 모두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 법, 하지만 이 뻔한 storyline 을 가진 영화가 보고 또 봐도 감동은 같더군요. 그리고 장면 하나하나가 놓치기 싫을 정도로 좋은 영화랍니다.



명대사로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Michael 과 Julie 의 대사를 올려봅니다. 영상은 대사 아래 올립니다:


Julie: 

도로시가 그리워요

Michael: 

그럴 필요 없어요. 여기 있으니까요

도로시도 그리워해요. 날 잘 모르겠지만

당신과 여자로 지낼 때 더 괜찮은 남자였어요

남자로서 여자랑 지낼 때보다. 무슨 말인지 알죠?

Julie: ...

Michael:  

이젠 여장을 안 해도 가능하도록 해야죠

남자로서 당신 앞에 서고 싶어요

고비는 지나갔어요. 

우린 이미... 좋은 친구였잖아요?

Julie: 

그 노란색 옷 빌려 줄래요?

Michael: 

어떤 거요?

Julie: 

홀스턴 거요 

Michael: 

홀스턴? 안돼요. 더러워질 텐데.

Julie: 

마이클!

Michael: 

와인 쏟을 거잖아요?

Julie: 

아니어요!

Michael: 

빌려는 주는데 돌려줘야 해요.

Julie: 

돌려주면 대체 어디다 쓸려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iClfMxxiSR8


이 영화가 유명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soundtrack 입니다. Stephen Bishop 이 부른 "It Might be You" 라는 노래로,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도 결혼식 때 꽤 많이 부르던 노래입니다. 물론 The Academy 에도 nomination 을 받았던, 명곡입니다. 영화 중간에 그리고 마지막에 흘러나오는데, 지금 다시 봐도 goosebumps 가 올라올 정도로 노랫말과 목소리가 간절하고, 아련하며, 감미롭습니다.


Time, I've been passing time 

watching trains go by
All of my life
Lying on the sand watching seabirds fly
Wishing there would be someone 

waiting home for me

Something's telling me it might be you
It's telling me it might be you
All of my life


Looking back as lovers go walking past
All of my life
Wondering how they met 

and what makes it last
If I found the place
Would I recognize the face?

Something's telling me it might be you
Yeah, it's telling me it might be you


So many quiet walks to take
So many dreams to wake
And with so much love to make

I think we're gonna meet some time
Maybe all we need is time
And it's telling me it might be you
All of my life


I've been saving love songs and lullabies
And there's so much more
No one's ever heard before

Something's telling me it might be you
Yeah, it's telling me it must be you
And I'm feeling it'll just be you all of my life


It's you, maybe it's you
I've been waiting for all of my life
(Maybe it's you) It's you 

(Maybe it's you) It's you
I've been waiting for all of my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Y9AVoIROBt0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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