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관련된 생각들
Brunch에 올려놓기 시작한 "내가 배운 뉴욕영어 시리즈"때문에 관련 업체 또는 개인들의 협업 제안을 간간히 받습니다. 그중 신뢰가 가지 않는 기관이나 업체는 연락을 하지 않고 그래도 진실성이 보이는 곳과는 연락을 하지요. 극소수의 경우는 연락을 하고 모임까지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과의 업무협업은 아직까지 이루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1) 해당 업무가 제 미국 업무에 영향이 가는 경우 (연초부터는 pre-Covid 때와 같이 자주 왕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 받은 제안이 아직도 그 구태의연한 한국 영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의 경우는 어쩔 수 없더라도, (2)의 경우가 아직도 존재하고, 그리고 소비자 (배우는 사람들)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기에 황당함을 넘어 약간의 분노의 감정까지 느끼게 됩니다. 아직도 이런 시장이 먹히는 한국 영어시장이라니.
영어를 수학처럼 어떤 공식으로 접근해 달라는 경우, 작문 또는 읽기의 콘텐츠는 돈이 안 되고 먹히지도 않는다며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 경우, 시험용 용어, 관용어 위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달라는 경우, 서바이벌 영어의 프레임으로 상황별 응대 방법을 시리즈로 제작해 달라는 경우 - 는 경우가 주로이고, 이 경우 저는 모두 제안 거절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리 할 예정입니다. 돈은 벌겠지만 안 되는 것을 알면서 이를 해 줄 수는 없지요 - 마치 전화영어가 모두에게 효과 있다는 듣기 좋은 거짓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전 강경희 파리 특파원이 이명박 대통령 재임 초기 시절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소속된 언론사에 기고한 글 중 일부가 생각나더군요: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팝송 가사를 찾아오고, 영어 농담으로 친구들도 웃겨 보고, 서투른 영어로도 내가 가진 꿈을 발표하게 하는 등 영어 수업은 생각도 입도 열어 떠들고 노는 시간부터 많이 만들겠다는 엉뚱한 발상을 했더라면... 영어에 앞서 국어와 약사 수업부터 책 많이 읽히고, 글로도 말로도 많이 표현할 줄 하는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역공격을 했더라면... 의욕은 넘치나 아쉬움이 많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다."
한국은 날이 갈수록 영어가 이상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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