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 2회
1. 환경설정을 해야 한다
2. 잘하려고 하지 마라
3. 단어가 꼭 중요한 건 아니다
4. 말하기 & 듣기는 나중에
5. 깡이 좀 있어봐라
위 5가지 중 이번에는 두 번째로 "잘하려고 하지 마라"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제2 외국어인 영어는 소수의 언어능력자 외에는 잘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잘한다는 수준은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는 것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영어를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고급 수준의 영어를 하는 것이 아닌, 먹고사는 수준의 영어를 의미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고등교육을 마치는 시점까지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하거나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을수록, 그리고 그 경험이 어리면 어릴수록 그 예외에 속합니다. 그 외에는 언어습득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 외엔 잘하기란 어렵습니다. 물론 노력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이 경우에도 뚫고 올라갈 수 없는 glass ceiling 은 존재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이고, 영어와 한국어는 달라도 꽤 다른 언어기에 더 그렇습니다. 동적인 영어와 정적인 한국어는 접근방법 및 성격도 완전히 다릅니다. 두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목소리의 높낮이도 다르고, 발음 시 입과 입술을 사용한 기법 또한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2) 영어는 상당 부분이 비언어적인 언어라 그렇습니다. 영어의 90% 이상이 non-language라고 하지요? 그렇기에 영어라는 언어에 있어 단어, 구, 절, 문법 등은 그저 frame이나 whiteboard 일 뿐입니다. 물론 영어의 90%가 비언어적인 것이라는 논리는 대화의 경우겠지만요 (서식에는 거의 그 반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 60% of all human communication is nonverbal. Body language. 30% is your tone. So that means that 90% of what you're saying ain't coming out of your mouth -
그렇기에 미국인 (예를 들어) 이 아시아인들을 보며 가지게 되는 첫 impression 들 중 하나가 long face라는 것입니다. 표정 없는 얼굴이라는 표현이지요. Staring 도 자주 언급됩니다. 비언어적인 것들이 눈에 더 띈다는 것이겠지요. 위 90% 인 비언어적인 면을 제외하고 남은 10% 가 학교에서 배운 영어입니다. 즉, 단어, 구, 절, 문법 등의 것들이지요. 믿을 수 없으시다면 영어를 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 문화적인 경험의 부재입니다. 위 2번과 연계된 것일 수도 있지요. 이 부분은 영어노래를 듣고 미국 또는 영국영화를 보거나 영어권으로 여행을 자주 간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먹고사는 일과를 통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지요.
그렇다면 영어를 아예 포기하란 말일까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1960년 (give or take a few years)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단어 및 문법능력이 (평균적으로 볼 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사견으로는 - 노년에 들어서는 사용할 일도 없고 기억도 희미해지기에 더 젊은 세대들과 수평비교를 할 수 없지만 -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영어의 질적인 수준은 높더군요. 물론 대학까지 나오신 분들의 경우에만 이지만 말입니다. Anyhoo, 다시 1960년 이후 출생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지금 실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그것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는 달성할 수 있겠지만, 위 2번과 3번을 해결하지 않는 한 glass ceiling에 막히게 됩니다.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작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에서 중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어느 대형투자회사에서 Chinese investor 들에게 presentation을 하고 이후 짧게 회의를 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Chinese investor 들을 대표하는 어느 한 사람의 영어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 사람이 중국어를 해도 이런 스타일일 듯합니다.
"잘하려고 하지 마라"에 대해 말로 설명하여드리기보다는 이 영상이 제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해 드리리라 믿습니다.
- December 2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