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 3회
1. 환경설정을 해야 한다
2. 잘하려고 하지 마라
3. 단어가 꼭 중요한 건 아니다
4. 말하기 & 듣기는 나중에
5. 깡이 좀 있어봐라
위 5가지 중 이번에는 세 번째로 "단어가 꼭 중요한 건 아니다"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과 제가 알려드릴 이야기와는 연관성이 없지만, New York City 는 5개의 구 (borough) 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The Bronx 라는 곳이지요. Mafia 의 근거지였던 곳이기도 하고, New York City 가 60년대에 대규모로 도시재건설을 할 때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곳이기도 하지요. 생활환경과 교통이 나빠졌고 그 결과 많은 저소득층이 이 동네로 흡수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현상은 다양한 범죄의 증가로 이어졌지요.
이 곳에 거리 하나가 있습니다. Prospect Avenue 라는 거리로, 많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deli grocery 를 운영하는 50대의 한인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90년대니 지금은 은퇴하셨을 듯 합니다. 이 분은 전형적인 아주머니의 외모를 가진,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지요. 혼자 멕시칸계 직원 5명을 쓰면서 동시에 cash register 를 책임지며 매우 부지런하게 일을 했습니다. 이런 가게는 아침에 상당히 많은 물량의 상품들이 입고됩니다. 야채, 유제품 등 4-5대의 트럭들이 와서 물건을 내리곤 하지요. 이런 물류배달을 해 주는 사람들은 대체로 큰 체격의 백인남자 또는 흑인남자입니다. 거칠기가 상당하지요. 하지만 이들이 트럭에서 내려서 이 가게주인 아주머니를 보면 아주 부드럽고 착한 '보이'가 됩니다.
"Hello, mama, how are you today?"
"C'mon, mama. Take it easy today."
"Oh, mama, you are too much today!"
외모와는 달리 이 한인 아주머니에게 이들은 mama 라고까지 부르며 귀엽게 굴고, 심지어는 시키지 않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줍니다. Cash register 옆에 서서 바디가드처럼 불량한 녀석이 들어오면 날카롭게 쳐다보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요.
반면 이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물건을 계산하고 나가는 손님들과의 영어는 언제나 일반적이라 대사처럼 잘 하십니다. 다만 문장을 새롭게 만들거나 모르는 단어가 있는 경우에는 아주 창의적인 영어를 쓰십니다. 예를 들어 이 트럭커들과의 대화가 보통 이런 식이지요:
아주머니: "You가 this box들을 to the back으로 carry 하면 OK야."
트러커: "Say, do you want me to carry these boxes to the back?"
아주머니 "응."
트러커: "Eung? OK, mama."
언제나 이럭 식은 아니고 문장을 제대로 만들기도 하시지만 자신이 하는 말에 자신이 있고 성의를 넣어 하시는 방식이 매우 독특합니다. 무조건 위와 같은 예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단어를 모를 때에는 아래와 같은 대화도 하시더군요:
아주머니: "This thing, what do you call it?"
트러커: "Oh, this thing? It's a new thing... Schofferhofer beer."
아주머니 "Uh, yes, Schof... Yeah. Carry to the back 하면 OK."
트러커: "OK, mama."
이런 분들이 있었던 반면, 괜히 말을 어떻게라도 하려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아주 많이 그리고 더 자주 보았습니다. 일단 입 밖으로 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는 드문 예입니다만, 꼭 어느 단어를 정확하게, 또는 문장을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단어들의 순서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저도 전에 많이 경험했고, 지금도 간간히 합니다. 그럴때마다 상대에게 공을 던지는 식으로 해결하곤 하지요:
"This thing, what do you call it?"
"That drawing... the name of the work you say was...?
(프랑스어로 된 미술작품을 발음하기가 어려울 때)
이런 식으로, 또는 다른 창의적인 방식으로 단어해결이 가능합니다. 회화중에 효과적이지요. 서식쓰기를 하거나 읽기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 또는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모를 때는 google 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영어의 90% 이상이 non-language 입니다. 그렇기에 영어라는 언어에 있어 단어, 구, 절, 문법 등은 그저 frame이나 whiteboard 일 뿐입니다. 위 90% 인 비언어적인 면을 제외하고 남은 10% 가 학교에서 배운 영어입니다. 즉, 단어, 구, 절, 문법 등의 것들이지요.
- December 2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