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5가지 중 이번에는 네 번째로 "말하기 & 듣기는 나중에"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언어습득의 단계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첫 의사소통은 눈빛으로, 손짓으로, 그리고 옹알이 (cooing)로 하게 됩니다. 일종의 non-language 지요. 이후 옹알이가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따라 하기 (일종의 listen & repeat입니다)로 진보하게 되고, 더불어 기본적인 단어 (mama, papa 등)을 엄마나 아빠를 통해 따라 하게 되지요. 즉, speaking을 이주 기초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언어는 speaking 이 먼저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게 되는 단계, 즉, listening 도 가능하게 되지요.
하지만 곧 이 '초 기초적'인 언어는 reading으로 틀을 잡아가야만 합니다. 아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집 앞 간판을 보며 엄마가 읽어주면 이를 습득하게 되는 아주 primitive 한 방식 등으로 시작하게 되기도 하고, 이후 그림이 딸린 쉬운 짧은 내용의 책으로부터 시작해서 난이도와 페이지수가 늘어나는 reading process를 거치게 되지요. 책에서 단어를 배우게 되고 이런 책 저런 책들을 통해 writing을 통한 다양한 표현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를 토대로 한 사람의 speaking 도 상대적으로 더 발전하게 됩니다. 늘어난 speaking 능력으로 listening 도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또는 상당한 부분의 초기언어능력을 확보하게 되지요.
이후 또는 reading과 동시에 writing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reading 이 만들어놓은 초기언어능력을 다음 단계로 올려주는 단계지요. 여기서 이 아이의 표현능력이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speaking을 통한 표현력도 있지만, speaking처럼 생각한 것을 바로 입으로 말하는 quick process 가 아닌, 생각한 것을 곰곰이 더 구체화시키고, 이를 표현하기 위한 단어를 고른 후, 이를 구 또는 절이라는 틀에 올리는 slow process의, 즉, 시간소요적인 process를 거친 후 탄생하는 것이 writing입니다. 이런 단계를 거친 후 나오게 되는 writing을 많이 한 사람의 speaking 은 대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이/중등 영어학원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러분들의 아이들이 다니는 영어학원이 이런 process를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의십스럽습니다). 사실 이렇게 안 하지요. 학원이 나쁜 것일까요, 아니면 시장의 needs 가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저는 후자가 먼저고, 전자가 이를 가지고 수익극대화를 시킨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학원 선생님들 (non-Koreans)의 말을 자주 듣는 저는 이들의 솔직한 말을 듣게 되는데, 10여 년 전에는 영어선생님들 거의 대부분이 제게 이런 답을 주곤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생각하는 native speaker 선생님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지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학원에서 시키는대로 그저 말만 하고 돈 벌기 쉬운 곳으로 많은 속칭 '영어 선생님들이' 인식하는 나라가 한국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인영어는?
성인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speaking, listening, writing 그리고 reading을 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닌, 그래도 reading & writing에 근본적인 틀을 두고 모든 영어학습 (업무영어 포함)에 임하고 계신지요?
한국어로 책을 많이 읽는 한국사람들이 영어도 '잘' 하거나 또는 나름대로의 '영어스타일'을 빨리 그리고 더 쉽게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결국은 언어라는 게 한 뿌리를 가지고 있기에, 위에 언급한 방식을 언어연습 시 꼭 생각하면서 적용하게 되면 아주 효율적인 영어를 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두 번째 에피소드인 "잘할 생각을 마라"에서 알려드린 대로 glass celing 은 있습니다. 이미 40대가 넘은 대부분의 분들은 일반적인 언어습득의 단계를 따라 하기에는 늦었으니, "copy & paste 방식"을 추천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즉, 말하기 따라 하기 & 쓰기 따라 하기를 잘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만이 이 연령대에서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선택이 많지 않지요. 30대의 경우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위 일반적인 언어습득의 단계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꽤 많은 연습이 요구됩니다. 20대는 아주 좋은 시기로, 부디 그리고 반드시 위 방식 일반적인 언어습득의 단계대로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읽어야 하며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은 brunch 환경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개인의 취향 및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