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지요.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기에 이렇게도 많은 삶이 그 언덕길에서 허무하게도 마침표를 찍게 된 이번 사건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단 한 명이 세상을 떠나도 마음이 아픈 일일 텐데, 너무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이, 또는 생명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기에, 이 생명을 다른 사람, 국가, 또는 더 높은 의를 위해 버린다면 그보다도 더한 선이 없고 이보다도 더한 사랑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유일한 "국가 애도기간"은 지난 천안함 피격 당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세월호 참사 또는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의 경우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끝났지만 이날들조차 국가 애도기간으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연평해전이 일어난 그때 월드컵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 묵념을 할 정도였지 (이 해전에서 순직한 장병들을 위한 국가 애도기간이 없었다는 것도 논란이 되겠지만)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었지요. 이렇게 국가적으로 애도를 하도록 하여 전 국민이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억하자는 국가의 의도는 정말이지 꽤 무게가 있고 높으며 숭고합니다.
이번 Halloween 참사를 통해 정부에서는 오는 토요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소중한 삶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사실에 대한 개인별, 단체별 또는 지자체의 범위 안에서 진심 어린 슬픔과 위로는 있을지언정, 국가의 이번 발표는 아무리 관점을 달리 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는 중심과 균형을 잡고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즉흥적인 결정이라는 생각이 왜 떠나지 않을까요? 애도는 모든 죽음에 해당되겠으나, 추도는 어떤 근거로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