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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21. 2022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22"

From Creation to Present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 그리고 그 중앙에 있는 검은색 박스 (구조물)인 카바에 대해 아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메카 (Mecca)


메카, 즉 이슬람의 성지는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지역에 팽배해 있던 모든 이교들의 집합장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슬람은 일종의 이교들의 통합체지요. 메카의 중심에는 이들의 이교적 숭배행위핵심인 카바 (Kabah 또는 Kaaba)가 위치합니다. 이 검은색 박스 안에는 마법의 돌이 있다고 하지요. 이 마법의 돌은 검은색으로 Kaaba 안 쪽 벽에 박혀있다고 합니다.


이 검은색 박스 안에 있는 검은색 돌은 Saturn (토성)을 상징합니다. Astrology (점성술)가 아닌, Biblical astronomy를 보면 Saturn (토성)은 Jupiter (목성)과 반대되는 행성으로, 루시퍼를 상징합니다. 반면 Jupiter (목성)은 예수님을 상징하지요.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공식으로 태어나기 전, 아라비아, 페르시아 및 고대 바벨론 제국이 차지했던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이미 알려드린 대로) 달 신을 여러 형태로 섬겼고, 무하마드 이전에 이미 이 달신 숭배의 중심도시였던 메카 (Mecca)를 향해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절을 했답니다. 즉, 이슬람이 이와같은 ritual을 처음 만든 것이 아닌, 기존의 이교도(?)들 또는 여러 다양한 형태의 달신을 섬겼던 수많은 사람들이 행해오던 것을 이슬람이 차후 통합한 것이지요. 이것은 마치 4 AD 경 로마가 종교통합을 한 후 잡교를 만든 것과 유사하지요. 그리고 무슬림들의 경우 일생에 한 번은 이곳에 가서 이 박스 주변을 일곱 차례 돈 후 검은색 돌에 입을 맞추는 것을 진정한 순례의 길이라고도 하지요.


"All men of different religions are allowed to Kaaba"(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은 카바에 올 수 있다)


무하마드가 속했고 메카의 주된 세력이었던 쿠라이시족 (https://en.wikipedia.org/wiki/Quraysh) 이 주변 지역의 종교와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내세운 motto 였답니다. 무하마드에 의해 이슬람교가 생겨나기 전부터 이곳 메카는 이렇게 모든 이교들을 (물론 구교 또는 신교의 관점에 있어 이교들이지만) 통합하려는 노력을 했고, 이슬람의 탄생과 함께 이것을 이루었지요.



2. 카바 (Kaaba)


이 Kaaba (검은색 박스 또는 건물) 내부에는 아라비아, 페르시아, 그리고 고대 바빌론 지역에 널리 퍼져있던 360개의 다양한 신들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즉, 세계의 모든 우상들을 이 안에 넣고 세계의 모든 종교가 알라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지요. 차후 어떤 이유였는지 무하마드가 이 360개의 우상들을 모조리 치워버렸고, 지금은 그 누구도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즉, 지금의 무슬림들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순례'를 하는 것이지요. 이슬람이라는 의미, 즉 절대복종이라는 최우선 교리에 따라 이에 대해 의심조차 거부됩니다. 의심은 infidel로 낙인찍히고, infidel 은 죽여야 한다는 이슬람의 교리 (메디나 version) 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여러 곳에 이와 비슷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미국, 독일, 덴마크 등지에 세워져 있습니다. 물론 이를 만든 조형미술가 또는 건축가가 가진 나름대로의 미술적인 또는 철학적인 아이디어가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우연? 또는 의도?


"하필이면?"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들이 또 몇 있지요:

다시 성경을 인용하자면, "악은 모양도 버리라 (데살로니가 전서 05:19-22)"


"Hold on to what is good,

reject every kind of evil"




로마 가톨릭은 sun god을 숭배하는 통합 종교, 그리고 이슬람은 moon god을 섬기는 통합 종교로, 지금은 전 세계 종교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세력이 되어 있습니다. 이슬람도 행위에 의한 구원을 외치고 있으며, 로마 가톨릭 또한 동일하지요. 



고대 이집트 벽화: 사후세계에 대한 심판

St. Michaels성당의 stained glass: 심판의 저울

이슬람의 책: 심판의 저울


즉, 행위에 의한 구원을 주장하는 공통된 면을 포함하여 이들 종교 간에는 공통점이 꽤 많습니다. 이유? 그 근권이 같기 때문이지요.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는 간략하게 이번 에피소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The Dark Ages, 즉 중세 유럽 및 그 주변지역에 로마 가톨릭을 통해 영향을 끼쳤던 악의 존재들에 대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 December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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