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였나요? 여러 포스팅을 통해 2022년의 경제상황에 따른 증시 하락을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벌써 2023년이 되었고, 1월에는 상당히 좋은 증시가 많은 사람들을 반겨주었지요. 네, 2023년 미국 및 세계 대부분의 증권시장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아마도 작년 3분기 말쯤 Morgan Stanley와 JP Morgan 등에서 제시한 예측, 즉 미국 내 기업들의 향후 낮은 실적 컨센서스 예측을 시장이 당시 일부 반영한 것도 한 가지가 되겠지요. 이미 나온 뉴스라고 인식한 결과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라는 패턴에 따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 즉, 실적이 2023년에 하향곡선을 시장참여자들이 희망사항처럼 예측하는 정도보다 더한 하락을 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까지 유효하고, 이러한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 1월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어찌 보면 (그 희망에) 무시당한 듯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의 경제개방, 미국 달러의 약세, 그리고 연준의 금리인상 일시 중지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의 긍정적인 새로운 내러티브를 받아들이면서 비관에서 긍정으로 거의 180도 바뀌었지요.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이 세 가지 이유로 시작된 2023년 1월 증시상승요인이 사실 지난 2022년 10월에 시장 폭락 후 시장 참여자들이 전술적으로 강세로 돌아섰을 때 당시의 이유들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같은 요소가 다시 증시의 랠리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즉 2022년 10월과 지금이 다른 점은 당시의 S&P 500은 현재보다 거의 20% 낮은 지수에, 즉, 지금보다 500포인트 낮게 형성이 되어 있었지요. 즉, 지금의 "전혀 새롭지 않은 내러티브"는, 즉, 1월의 랠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 랠리에 뒤처지거나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여 다시 한번 근본적인 규율을 포기하도록 어찌 보면 강요당했기 때문에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아래 설명할 1월의 효과와 더불어 꽤 좋은 1월 증시를 경험한 것이라고 봅니다. 제 관점에서 볼 때 또 다른 약세장의 함정일 뿐이지요. 이 FOMO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10월부터 랠리를 놓친 많은 투자자들의 성급함에 의해 악화되었을 뿐이며 새해가 시작되면서 이 랠리기차가 정말로 역을 떠났다는 가정하에 기차를 타지 않을 여유가 없었겠지요.
여기에 더해 1월 효과로 인해 시장이 크게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1월 효과는 본질적으로 전년도에 부진했던 종목들이 다시 상승하는 계절적 패턴을 보여주는 일종의 순환이며, 2022년과 같은 해가 지난 후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패턴입니다. 거기에 더해 세금폭탄을 맞지 않으려는 매도세가 강한 12월 이이었기 때문에 1월의 상승은 예견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상황은 냉혹합니다. 보지 못할 뿐이지요. 성장은 둔화될 것이고 연준은 여전히 긴축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증권사들이 10월부터 예측한 바와 같이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현실은 연준이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한 달에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것을 볼 때 금리 인하와는 잠재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2001년 1월과 2019년 1월과 비교할 때 매우 다른 그림이지요. 주식의 경우 훨씬 더 나쁩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의 일시 중지는 의심할 여지없이 주식을 어느 정도 상승시킬 가치가 있지만, 다시 한번 우리는 채권과 주식 모두 그 결론에 따라 이미 랠리를 펼쳤다는 것을 모두에게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2022년 10월에 이미 반영한 희망사항을 지금 다시 쓰고 있는 듯합니다. 희망회로를 돌린다고 하기엔 과한 면이 있으나, 거의 동일한 실수를 범하고 있지요.
지금의 또 다른 현실은 기업성장이 완만하게 둔화될 뿐만 아니라 사실상 하락세로 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분기 어닝 시즌은 부정적인 레버리지 이론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진 역풍은 기술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번 언급했듯이 S&P 500 산업 그룹의 80%가 매출 증가보다 비용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의 S&P 500 18배 밸류에이션 또는 성장에 대한 희망은 몇 단계 내려가야만 할 것입니다. 이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지요. S&P 밸류에이션이 16으로 다시 가야 한다는 의미는 S&P 500 지수가 3300 또는 그 이하에 위치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2023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괴상한 일이 벌어지겠지요.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은 그 강도가 더해지고 있고, 프랑스와 스페인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