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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ing Over Again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by Rumi


Michael Masser라는 작곡가가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을 통해 태어난 노래가 참 많지요. 70년대와 80년대의 노래들을 기억하신다면 그가 작곡한 노래들의 제목만 들어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몇 곡을 예로 들자면 글렌 메데이로스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휘트니 휴스턴의 "Saving all my love for you," "All at once," "Didn't we almost have it all," 그리고 "The greatest love of all" 이 있고, 다이애나 로스의 "Do you know where you're going to?"와 "Touch me in the morning" 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Natalie Cole의 "Miss you like crazy"는 이미 예전에 소개드린 바 있지요.


Natalie Cole 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가수였던 Nat King Cole을 아버지로 둔 이유랄까요? 그의 딸이기에 당연히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어느 정도는 본인의 노래재능이 discount 된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면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요. 하지만 단 한 가지의 부인할 수 없는 유전적인 장점이 있었는데, 바로 그 짙고 부드러운 목소리였습니다. 같은 시대를 품미했던 Whitney Houston 이 도시에 어울리는 음색을 가졌었다면, Natalie Cole 은 도시 외곽 자정이 넘은 시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듣는 음색이라고 하면 가장 어울릴 듯하며, Whitney의 목소리가 sparking water 나 carbonated drinks 같다고 한다면 Natalie의 그것은 latte coffee에 가장 어울릴 듯합니다.



이 가수의 대표적인 노래들 중 하나가 "Starting Over Again"입니다. 예전 그 사람과 재회한 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그려낸 이 노래의 가사는 매우 단순하지만 Natalie Cole의 차분하고 짙은 안개 같은 목소리와 Michael Masser의 음과 하나가 되어 담겨 나오는 순간부터 이 평범한 노랫말이 '바로 내 노래'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안녕이라는 말은 참 쉽게 하지만

마음속 남아있는 사랑의 감정은

왜 이리도 놓아주기가 어려울까?


알면서도 매번 걸리던 trap 같은 이 느낌, 그리고 후회. 돌아보면 이제는 식상이 날 정도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마음앓이지요. 이런 감정의 휘말림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힘, 그리고 시간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는지 생각하자면 이보다 더 아둔한 일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음에 감사해야겠지요.



가사는 참 쉬우니 주변에 아무도 없는 늦은 시간에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And when I hold you in my arms

I promise you

You're gonna feel a love

that's beautiful and new


This time I'll love you even better

than I ever did before

And you'll be in my heart

forevermore


We were just too young to know

We fell in love and let it go

So easy to say the words goodbye

So hard to let the feeling die


I know how much I need you now

The time is turning back somehow

As soon as our hearts and souls unite

I know for sure

we'll get the feeling right


And now we're starting over again

It's not the easiest thing to do

I'm feeling inside again

'Cause every time I look at you


I know we're starting over again

This time we'll love all the pain away

Welcome home, my lover and friend

We are starting over, over again


If we never lived alone

Then we might have never known

All of the time we spent apart

All we did was

break each other's hearts




And now we're starting over again

It's not the easiest thing to do

I'm feeling inside again

'Cause every time I look at you


I know we're starting over again

This time we'll love all the pain away

Welcome home, my lover and friend

We are starting over, over again


We are starting over, over again

We are starting over, over again



- February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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