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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Out There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by Rumi


창백한 달빛 아래 어딘가에서

저 바깥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내 생각을 하며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네


저 멀리 어딘가에서

저 망망한 바깥 어딘가에서

우린 언젠가는 다시 만날거라고

기도를 하고 있다네



애니메이션이 지금같지 않고 만화같았던 1980년대에는 지금같지 않았습니다. 현실인지 아닌지 모를 화려한 illustration 이나 computer graphic technique 을 보면서 '뭔지모를' 그것에 빠져들지 않았었지요. 80년대와 90년대에는 겉치레적인 요소에 시선과 마음을 뺏기기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일본애니메이션 "은차철도 999" 가 그랬듯이, 시각적인 것들은 2차 요소 또는 3차 요소였습니다. 예외는 있었군요. 메텔은 시각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캐릭터었음을 인정합니다 (아래는 2004년 Space Symphony Maetel 의 intro 에서 볼 수 있는 메텔의 모습입니다 1980년대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감성은 같이 느껴지지요).



미국의 경우 1980년대와 90년대를 시작으로 하여 애니메이션 영화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Lion King, Beauty and the Beast, Beethoven, The Little Mermaid, All Dogs Go to Heaven 등이 있었고, 이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꽤 많이 쏱아져 나왔지요.


저는 1986년작 An American Tail (Tale - 이야기 - 이 아닙니다) 이 기억에 남습니다. '꼬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요.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북미대륙으로 자유를 위해 배를 타고 온 Fievel Mousekewitz 라는 쥐와 그의 가족 이야기로, 어느 순간 가족과 이별하게 된 Fievel 이 가족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지요.


Fievel 이 가족을 찾기 위한 고생을 하며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Somewhere Out There" 라는 제목의 노래로, James Horner 라는 위대한 작곡가가 만든 것이랍니다. 노래는 Linda Ronstadt 와 James Ingram 이 불렀지요.


잠시 작곡가 Horner 의 이야기를 하면 그의 첫 스코어는 1979년작 The Lady in Red 였습니다. 이후 1982년작 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 의 score 를 하면서 일약 스타 작곡가로 떠올랐지요.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노래들도 그의 손과 머리에서 나왔답니다. 아바타 또한 그의 작품이고 이 외로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The Name of the Rose (1986), Aliens (1986), Willow (1988), Field of Dreams (1989), Honey, I Shrunk the Kids (1989), The Rocketeer (1991), Braveheart (1995), The Mask of Zorro (1998), Deep Impact (1998), A Beautiful Mind (2001), The Amazing Spider-Man (2012)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의 end credit 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볼 수 있었지요.



Linda Ronstadt 는 대단한 가수였습니다. 은퇴를 하셨지만 그녀의 전성기는 30년 이상의 세월동안 이어졌었고 그녀의 노래를 country, light opera 그리고 rock 과 같은 여러 장르에서 들을 수 있었지요. 미국 태생이었지만 멕시코계 아버지를 두었기에 그녀의 career 에서 중미 style 의 노래를 자주 접할 수 있기도 합니다. James Ingram 은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Luther Vandross 만큼의 powerful 한 vocal 은 없었지만 참 부드러운 coffee cake 같은 목소리로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평안을 주는 목소리를 가졌던 분이었지요. Ray Charles 의 키보드 멤버였고, 그렇기에 pop 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지만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인정을 받을만한 가수였습니다.





오늘 달이 떴는지 궁금하군요. 영상과 노래와 함께 밤의 평안함을 느끼실 수 있는 여유가 있길 바랍니다.



Somewhere out there

beneath the pale moonlight

Someone's thinking of me

and loving me tonight


Somewhere out there

someone's saying a prayer

That we'll find one another

in that big somewhere out there


And even though I know

how very far apart we are

It helps to think we might be wishin'

on the same bright star


And when the night wind

starts to sing a lonesome lullaby

It helps to think we're sleeping

underneath the same big sky


Somewhere out there,

if love can see us through

Then we'll be together

somewhere out there

Out where dreams come true



- March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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