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Jan 28. 2024

한국교회, 가야 하나? (1/2)

지나가는 생각들


Note: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보셨으면 합니다.



1. 한국기독교가 과연 개독교인지?

미국에서도 그랬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교회들을 접하였습니다. 아마도 500여개는 됩니다. 어머니가 한국어가 훨씬 더 편하셨기에 교포목회자가 있는 한인교회를 주로 다녔지만 저는 Brooklyn 에 있는 '한국인이 없는' 교회를 주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에 두 곳을 다니기가 힘들어졌기에 어머니가 다니는 곳에 따라다녔지요.


비한국인 교회를 다니게 되면 한국계 교회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회적, 정치적, 지역적인 문화는 경험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한국계 한인교회 또는 한국 내 교회를 다니게 되면 적당한 formality 내에서 이런 병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오해는 하지 않으셔야 함이, 천주교도 불교도 마찬가지며, 개신교회의 병폐와 같으면 같았지 절대로 덜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개신교는 무모하게 드러내는 바보들이고, 천주교와 불교는 covering 의 매스터마인드를 가진 psychopath 집단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돈. 결국 먹고사는 것이 종교인들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 대부분의 이유가 되는데, 가톨릭은 사제들에 대한 봉급체계가 centralize 되어 있어 이쪽으로에 대한 우려는 없겠지요. 불교의 경우 현재 많은 승려들이 속세에서는 먹고살기 힘들어 그냥 많은 절간에서 버티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많은 절들이 밥주고 재워주는 곳이 되어간다는 말이지요.


저는 한국 개신교도는 아닙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여 꺼내지는 않겠으나 한국은 1980년대 초반까지가 순수한 교회들이 다수였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개신교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미국쪽 개신교도이기도 하며, 심지어는 일본의 개신교도라고 해도 부담이 없을 듯 하중국개신교도라 해도 거부감이 덜 듭니다. 네, 개신교를 두고 개독교라고 하는 자들이 많지요 - 조용기, 김삼환, 김홍도, 곽선희 목사 등을 두고 그들에 언행에 대한 적개감에 이런 격한 표현을 하는 것이라는 것은 이해하나, 이들도 (개독교라 하는 무리들) 무지한 바보임은, 이것은 한국 개신교의 문제이지, 세계적인 기독교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민주주의 용사나 외는 듯 이들은 뇌까리지요:


"내가 기독교인들 보면 치가 떨린다니까."

"조용기를 봐, 어디 교회 가겠어?"

"벤틀리 타잖아, 헌금 긁어서."


한심의 극치, 무지의 극치를 달리는 말이지요. 설마 한국 개신교가 목사를 섬기는 종교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요? 거기 다니는 사람들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그리고 제 일 안 하는 목회자들이 문제지, 종교의 문제는 아니지요.



2. 한국교회, 뭐가 문제일까?

2020년작 미나리 (Minari) 는 그저 윤여정씨가 두각을 보인 영화, 그리고 그녀의 영어능력을 볼 수 있었던 시상식 이야기, 또는 재미교포 2세가 감독을 해서 한국에서까지 유명한 영화는.... 아니겠지요?


설마 이 영화를 그렇게만 보는 한국사람들은 없겠지요?


아니면 "아, 이민사회가 어렵구나" 하는 정도?"


이 또한 아닙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왜 이 영화가 상을 받았는지 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https://www.buzzfeed.com/michelleno/minari-korean-cultural-details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래 영상사진을 보시면 기억이 나실지도 모르는데, 병아리감별사로 일하는 이 두 부부가 같은 교포 동료와 나누는 이야기 중 마지막 부분이 자막으로 나오지요:



"한인교회에서 멀어지고 싶어서요."


교회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이 문제라는 의미겠지요. 이 링크를 찾아가 보면 이 장면에 대한 내용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한국 교회 문화는 많은 한국 및 한인 커뮤니티에서 큰 접점입니다. 교회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신앙을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찾고, 자녀를 위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최고의 반찬을 만드는 아줌마를 소개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깊은 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커뮤니티가 불편할 정도로 폐쇄적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 아주머니가 말한 것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미국인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그리고 다른 교포들이 보는 한인집단 (모임), 즉, 교회를 포함한 모든 집단의 경우, 다는 아니지만 '구역질나고 경멸스러운' 집단이거나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즉, 미나리에서 이 아주머니는 "한국인들 꼴보기 싫어서 시골로 왔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그 이유가 아니라는 점이지요. 한국사람이 다른 한국사람들을 싫어한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한국인들이란 것이지요.



3. 교회는 어떤곳이어야 할까?

영어 성경에서 "교회"로 번역된 단어는 에클레시아 (ekklesia) 입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 칼레오(부르다)에 접두사 에크(밖으로)가 붙은 단어입니다 - kaleo (to call), with the prefix ek (out). 따라서 이 단어는 "부름 받은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교회"라는 영어 단어는 에클레시아가 아니라 "주님께 바쳐진"이라는 뜻의 쿠리아콘 (kuriakon) 에서 유래했습니다.


신약에서 보면 교회는 건물이나 목사가 없습니다. 물론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바울과 같은 분이 계셔서 멀리서라도 서신을 통해 많은 지원과 리드를 하셨지만, 그래도 지금의 교회와 같이 목사, 부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그리고 평.신.도. 가 있는 구조는 아예 아니었지요. 이런 랭킹의 나열도 구역질이 나는 것이, 평신도라는 구별을 두는 것입니다. 그럼 신약시대에서는 서열이 있었을까요?


아래 성경구절을 봅니다. 교회에 대한 정의가 나오는데, 첫번째 것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즉, 이 말만 보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Matthew 18:20

For where two or three have gathered together in My name, I am there in their midst.”


Hebrews 10:25

not forsaking our own assembling together, as is the habit of some, but encouraging one another; and all the more as you see the day drawing near.


1 Corinthians 5:4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when you are assembled, and I with you in spirit, with the power of our Lord Jesus,


1 Corinthians 14:26

What is the outcome then, brethren? When you assemble, each one has a psalm, has a teaching, has a revelation, has a tongue, has an interpretation. Let all things be done for edification.


"두 명 또는 세 명이 내 이름으로 모이면 내가 거기 함께 하겠다" 라는 말씀은, 가족 4명이 집에서 모여 예배를 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죽하면, 오죽하면, 오죽하면, 오죽하면, 오죽하면, 오죽하면, 예수께서 생전에 이렇게까지 말을 하셨을까요? 후에 올 이단적인 로마가톨릭과, 16세기에 spinoff 를 했음에도 같은 병폐를 따라하는 개신교를 미리 보시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지요?


AD 4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병폐는 이렇습니다.


교회라는 건물에

목사 또는 신부라는 사람이

일요일이라는 날에

예배를 집행하면

신도들은 그 곳에 모며

예배를 하고

각자의 직분에 맞게

헌금 및 봉사를 하는 행위


입니다. 이것을 예수님의 말씀을 적용하며 다시 수정하면


장소가 어디건간에

특정인의 리드가 없어도

일요일이 아닌 안식일에

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고 성경을 읽고

가능하면 그날만이라도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것


지금의 교회 (신구교 모두)가 어떤 주일을 보내고 있는지 보시면 그 교회 또는 성당이 썩은 곳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League of their own 이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고작 1시간정도 되는 예배를 통해 일주일에 필요한 spiritual power 를 받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설교도 고작 20분에서 길어야 30분이고, 그 내용도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대체 목회자들이나 신도나 무슨 생각으로 이것을 매주 반복하고 있나요?


Wake up, Christians!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지요: "As for you, the anointing you received from him remains in you, and you do not need anyone to teach you. But as his anointing teaches you about all things and as that anointing is real, not counterfeit—just as it has taught you, remain in him."


"아무도 너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


받은 성령이 있다는 전제입니다만, 자신이 진실한 기독교인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나름이고, 그렇다면 목사이건, 전도사이건간에 성경을 누군가가 당신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는 의미 그대로입니다.


단,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주변 신자들이 도와주어야겠는데, 그런 곳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4. 그럼 '저'라는 사람은?

저는 집에서 가족과 예배를 봅니다. 15년째 등록된 교회도 있습니다. 너무 먼 곳에 있지만 노숙자교회지요. 그곳은 헌금도 내지만 동전헌금이 대부분입니다. 장로, 권사 있지만 모두 동일한 일들을 합니다. 예배와 노숙인들을 돕는 일에만 전념하지요. 사회관계, 인간관계나 정치관계도 없습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어디로 예수님은 가실까요?



참조: 타 종교가 개신교보다 또는 구교보다 더 나은 상황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수적인 제 개신교 관점에서는 예수 외엔 길이 아니니, 다른 종교 또는 무신론자들은 의논할 가치도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뭐 이런 말을 하나?"


신약성경만 봤거나 어디서 이 말만 어쩌다가 들은 사람들의 말이겠지요. 구약성경에는 무슨 말들이 있는지 봐야 합니다. 반쪽짜리 토론은 하나마나겠지요.



- January 28, 2024

작가의 이전글 내 고객사 이야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