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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Jan 30. 2024

그대를 사랑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예전에도 가수 이광조 님의 노래를 올렸습니다. 이 분의 노래들을 많이 올리고 싶지만 다양성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이번에는 "그대를 사랑하니까"라는 노래를 올립니다. 웹 검색을 해도 이 노래는 Youtube 에도 나오지 않고, Naver에서도 가사조차 올려있지 않습니다. 유명하지 않았거나 copyright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전자의 경우 같군요.


지난번에 올렸던 "상심의 거리에서"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어느 여성을 처음 본 순간의 느낌과 그 이후 이어진 한 남자의 '마치 구름에 뜬 듯한'느낌을 background music과 함께 잘 그려내고 있지요. 특히 첫 소절, "처음 본 그대 모습이 난 너무 안타까워요" - 이 느낌은 아마도 '함께 있어도 그리운'느낌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성 간의 사랑, 처음부터 어디까지가 애절한 사랑이고, 어디서부터 '욕심'과 'sexual'한 감정이 따르는지는 모르나, 이 노래는 전자, 즉 사랑의 애절한 첫 며칠, 몇 달, 또는 몇 년에 있는 한 남자의 마음을 잘 써냈지요.


처음 본 그대 모습이

난 너무 안타까워요

스치듯 지나간 향기처럼

그대 모습 그리워져요


흐르는 저 구름 따라

나 또한 바람 돼 볼까?

언제나 그대와 함께라면

꿈처럼 아름다워요


언제나 그대의 곁에 있고 싶어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아, 나는 이제 꿈속을 걸어요

그댈 사랑하니까


영상이 없기에 1986년작 St. Elmo's Fire의 장면들을 모아서 음악을 엮어보았습니다. Kurby 가 짝사랑하는 어느 여자의사와의 이야기만을 뽑아 올렸는데, 이렇게 올려보니 가사와 잘 맞아 보입니다.



아, 또 봄은 오나 봅니다. 간질간질한 심정을 느껴보고는 싶은데, 지인들이라고는 모두 유부녀고, 우연히 마주친 사람도 이제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사람들일 확률이 높으니 (그 사람에게 있어 저도 그런 존재겠지만) 예전 사랑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의 사람이라는 사실이 이젠 영광스러운 것이 되었습니다.


- January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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