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Feb 12. 2024

For Just a Moment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We both say

there wasn't

too much we missed

And through the tears

the smile when we recall

We had it all

for just a moment


함께 나눈 눈물과 웃음을 회상하면

사실 우리가 놓친 건 그리 없잖아

그 순간만이었어도

우린 모든 걸 가졌었잖아


St. Elmo's Fire라는 1985 영화의 love theme 가사입니다. 이 영화는 일명 Brat Pack이라 불리는 80년대의 대표적인 젊은 배우들이 출연했던 iconic  작품입니다. 감독은 Joel Schumacher였으며 배우들은 Emilio Estevez, Rob Lowe, Andrew McCarthy, Demi Moore, Judd Nelson, Ally Sheedy 그리고 Mare Winningham, 거기에 Andie MacDowell까지 얼굴을 보인 화려한 영화였지요. 대학교 졸업 후 삶을 그린 영화랍니다.


우리들 모두가 그랬듯이 대학생활은 꿈결 같았습니다 - 캠퍼스 푸르른 나무들의 추억, 그리고  많이  깊이 알기 위해 치열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책을 파고들었던 4년간의 대학시절을 마친  다가온 졸업,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딛는 사회로의  발걸음 - 졸업하는 순간과   이어지는  달간의 나날들은 인생에 있어  되지 않는 과도기적인 순간들 가운데 하나이지요. 캠퍼스에 두고  미련들, 추억들, 아쉬움들, 그리고 언제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친구들이 하나  떠나가고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결국은 거의 대부분이 변해가지요.



 영화는  힘든 시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Georgetown University 졸업한 이들이 처음 경험하게 되는 사회생활, 그리고 이어서 따라온 방황과 두려움, 그리고 이별과 사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습니다. 이에 더해 David Foster 노래가  멋지게 깔리고 Maryland Virginia 짙은 가을 풍경이 영화 곳곳에 배어있는 풍경화 같은 작품입니다.


내용은 너무나도 가벼워서 어지러울 정도고, sex 사랑 또는 우정과 억지로 연결해 보려는 일부 시도가 역겹긴 하지만,  또한 80년대의 사실적인 묘사였으니 어쩔  없지요. 어쨌거나 이런 요소들마저도 기꺼이 용서할  있을 정도로 음악과 영상미는 대단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바로 뛰쳐나가서 기차를 타건 차를 타건간에 제20대 시절로 어떻게든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친구들과 밤새 나누었던 이야기들, 논쟁들, 그리고 절대로 빠질  없는 사랑 이야기들과, 과연 끝이 있을까? 하며 파고들던 책과 노트들 -  아무리 터무니없었던 이야기들이었을지언정 그땐 모두 순수했고 열정적이었으며 사랑스러웠습니다. Politically correct  필요도 없었고, 누가   사는지, 돈은 누가  버는지, 또는 나를 증명하고자 비굴해지거나 노력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았던 그때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겠지요?  





아래는  영화의 love theme이기도 하면서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top 10  하나: David Foster "For Just a Moment"입니다. 영상 속의 남자가 David Foster이지요. 영상은 1980년대 배경이지만, 멋지잖아요? 그리고 중간과 마지막에 Saxophone 연주하는 사람은  영화의 주연이었던 Rob Lowe입니다. David Foster 경우 Celine Dion 포함, vocal  뛰어난 유명가수들의 노래들을 produce  재능을 가진 음악가로, 모르시는 분들은 80-90년대의 American pop 대해  모르는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gYkL_V1pmE


아래는 이 음악의 배경이 된 St. Elmo's Fire (1985)의 highlights를 모아 만든 영상과 음악입니다. 원래 가사가 있는 version 도 있지요.


We laughed until we had to cry, and we loved right down to our last goodbye. We were the best, I think we'll ever be just you and me, for just a moment.


We chased that dream we never found, and sometimes we let one another down. But the love we made, made everything alright. We shone so bright, for just a moment.


Time goes on, people touch and they're gone. And you and I will never love again, like we did then. Someday when we both remenisce, we both say there wasn't too much we missed. And through the tears, the smile when we recall, we had it all, for just a moment.


Time goes on, people touch and then they're gone. But you and I will never really end, will never love again like we did then. We laugh until we had to cry, and we love right down to our last goodbye.


모두가  순수하고 열정으로 가득 찼으며, 아름답고 멋진, 그런 시절이 우리에겐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H2hGqJved8&list=RDbH2hGqJved8&start_radio=1


- February 12, 2024

작가의 이전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3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