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이 소말리아에서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사진을 올린 후 "Coming soon" 이라고 자신의 Facebook 에 올렸다가 비판이 상당하자 게시글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 후 올린 글이 이렇다지요?: "수없이 많은 후진국의사 수입이 아니라 후생노동성 장관 하나만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게 낫겠습니다."
최근 2년간 집에 크고작은 공사를 하느라 20명은 넘는 수의 다양한 업자분들에게 이런 저런 일들을 부탁했습니다. 두 명만 제외한 모든 분들이 아주 일을 잘 해 주셔서 그 중 여러명에게 따로 칭찬을 해 드리니, 이 분들의 답은 거의 같더군요:
"요즘엔 공구가 일을 다 해 줍니다."
공구가 하도 좋아서 작업이 수월하다는 의미랍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것들로 공구들을 구입해서 직접 해보니 사실이더군요.
그리고 두세번 정도 더 의뢰를 한 업자분들도 있었는데, 이분들을 부른 이유는 (1) 인상 그리고 (2) 대화의 톤, 즉, 어투 - 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술이라면 대하기 좋은 분들을 모셔야겠지요.
한국 내 의사들 중 (경험한) 반 정도는 건방지더군요. 제가 못알아들을 것으로 확신하고 발음도 엉성한 영어를 사용하며 둘이 말을 주고받다가 제가 그들에게 적지않은 부끄러움을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대 분당병원이었지요. 우월감이 높은 부류들이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반 정도 되는 훌륭하고 성실한 의사선생님들도 계십니다만, 전체의 50% 으로부터 기분좋지않은 눈빛과 어투를 경험했다면 문제가 많은 상태를 넘어 썩은 상태겠지요.
3분도 되지않는 진료시간, 약 처방이나 진단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환자의 입장에선 말이지요. 기껏해야 3분도 진료하지 않으면서 무슨 판단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자신들이 3분 안에 그 사람의 병을 잘 판단하는, 그런 miracle cure 를 가진 '선택된 자'들로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템이 좋아서 약처방도 쉽고, 진단은 아무리 능력이 모자란 의사라도 (모두가 다 의과대학 top 30% 내 성적으로 졸업하지는 않았겠지요?) 최소한 10분정도의 시간을 통해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태를 잘 살피면 좋은 진단 나올 듯 합니다. 경험도 했구요 - 물론 한국에서는 아니었습니다.
약사들도 일부 의사들의 못된 태도를 잘도 배운 듯 합니다. 이 참에 약사들 일부도 약사이기 전에 최소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허망한 생각을 또 해 봅니다.
소말리아 의사들... 이 의사들이 사람다우면 저는 찾아가겠습니다. 일본 후생성 장관 수입? 일본의사들은 최소한 겉으로는 상냥하다던데, 일본의사들과는 경쟁이 부담가나보군요. 왠 장관을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