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글에는 지난 두어달동안 쓰다가 중단한 글들이 열 개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하나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답은, 아마도 2014년작 "5 to 7"에서 Brian의 monologue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하군요:
"기쁠 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만큼이나, 비참하거나 슬플 때는 오히려 더 뭐라도 더 써내야 하는지요? 슬픔을 통해 느끼는 일종의 열정도 어딘가에서 태워져야 하고, 글을 쓰는 행위만이 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아픔도 어딘가에서는 쓸모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써낸 것들이 어떤 가치가 있을지는 제가 판단할 것은 아니겠지요"
"As little as you want to write when you're happy that's how much you have to write when you're miserable. Your passions have to go somewhere and this is the only place left. Your suffering has to be good for something. It's not for me to say if the words were worth the price."
즉, 지난 두어달여간 기쁘거나 비참하거나 슬픈 상황에 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로 채워야 하는 공간을 비워두면 거미들이 자리를 잡겠지요? 그래서 New York City 의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여전히 Soho 근처로 theme 을 잡았습니다:
- July 08,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