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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16. 2024

댓글들, 그리고 그 사회의 상태

지나가는 생각들나가는 생각들


미국사회가, 그리고 그것의 도덕성과 윤리 등이 상당히 망가진 상태라 해도,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지 않으려는 선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난 여러 글들을 통해 미국의 몰락이 다가옴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다는 말을 잊지는 않았음이, 이 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선을 두고 양심이라고 해도 되고, 인간성이라고 해도 되며, 근본적 철학적 사고방식과 가정교육, 그리고 구교와 신교를 바탕으로 한 종교성의 마지막 저항이라고도 해도 무관할 듯 합니다.


이런 선들의 흔적은 댓글들에서 잘 나타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오후, Trump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가 또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댓글은CNN 이나 mainstream media 에서는 볼 수 없지만, Youtube 를 통해서는 일반 미국인들이 가진 이 사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지요. 실명제도 아니고, 사실 아무 말이나 해도 무관한 social network 니까요. 미국 내에서 Trump 라는 사람에 대한 의견이 가장 뜨거운 것임은 당연하지요? 한국에서는 윤석열, 이재명, 한동훈 등에 대한 그것처럼 눞지는 않아도, 선거때라 열기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솔직한 의견들이 익명의 댓글로 나타나는 것은 아마도 그 사람들이 속한 사회의 건강함이 어떤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관련 CNN Youtube Channel 의 대표적인 댓글들

우선 CNN Youtube Channel 을 보겠습니다. 가장 popular 한 댓글들 순서대로 top 3를 올렸습니다. 험한 말, 욕설, 그리고 저급한 표현은 없습니다. 물론 쭉 내려가보면 간간히 보이긴 합니다만, 가장 인기있는 글들은 이렇습니다. 상대편에 대한 존중, 살인미수라는 주제애 대한 조심성,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하는 선을 아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미국에는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관련 중앙일보의 대표적인 댓글들

조선일보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편파적인 언론사인데다가 독자들도 같은 수준이니까요. 동아일보도 빼겠습니다. 거긴 댓글반응이 없는 특이한 성향이 있습니다. 그 중간쯤 되는 중앙일보를 보겠습니다 (여타 언론사: 한겨례, 경향, 민중의 소리 등은 빼겠습니다).


첫 이미지는 인기순, 두번째 이미지는 무작위 capture 입니다. 보기에도 부끄럽지만, 주변 이슈에 대해 이런 자세들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이미 많기도 하지요. 근본적 철학적 사고방식과 가정교육, 그리고 종교성이 부재한 사회의 솔직한 광경이라고 해도 무관할 듯 합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치안에 있어서는 안전한 나라임은 확실합니다. Awesome Korea 등과 같은 SNS 에서도 한국과 한국사람들의 '착함'을 두각하고 있지요 (+ 음식, 친절함, 깨끗함 등). 하지만 과연 한국,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가진 사회라는 생각을 또 해 봅니다. 두 주 전 기사에서 보았는데, 과반수 이상의 한국국민들이 울분증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군요.


사회정화가 필요합니다. 늦었을 수도 있지만, 시도나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뉴스는 정치인들 이야기가 뉴스 첫 소식들 중 3-4개는 차지하고 있습니다. 4주쯤 전에는 "한OO 가 이OO 에게 어떤 선물을 했다"는 소식이 첫 소식이더군요. 그리고 추석 전에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배추가격, 좀 안정되었나요?"라는 질문을 어느 시장을 방문하면서 했다는 게 기사로 나오더군요. 문자로 "양재하나로 카톡"소식만 받아봐도 알 수 있는 배추가격입니다. 사전공부도 하지 않는 통수권자에, 이에 질세라 같이 저급해지는 야당 의원들을 누가 뽑았는지. 막장드라마 다루듯이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비싼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는 지금, 그리고 이를 무의식적으로 모두 다 즐기는 형국입니다.


- September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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