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같은 행복도 좋지만

지루한 일상이 더 좋아.

by 삶예글방

12월 22일 월요일 문장밥



일상인 척하지만 일상은 아닌 여정. 일상 위에 예술이 있다는 너의 그 말을 믿고 싶어서 그게 적힌 가상의 편지지를 꼭 쥐고 일본 촬영 마지막 날을 보낸다. 폭죽 같은 행복도 좋지만 지루한 일상이 더 좋아. 예민하고 섹시한 작업을 하는데 살림도 기막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휘둘리지 않고 뒤흔드는 예술가. 동시에 심심하고 비밀스러운 생활인.

김사월, 이훤「 고상하고 천박하게 」 p.86



꼭 가고 싶던 행사가 있던 아침이었는데, 그곳에 다녀오는 대신 잠을 자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글을 쓰면서 오전을 보냈습니다. 제 곁을 딩굴거리며 지키는 고양이 망고와 함께요. 나른하고 심심하며, 아주 행복했습니다. 오늘의 문장은 저의 아침을 헤아려주는 것 같아서 가져와 차려보았어요.


일상을 잘 살아내는 생활 예술가이고 싶습니다. 나의 생을 소중히 여기고,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이 주는 잔잔한 기쁨을 아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렇게 다진 '기막힌 살림력'으로 예민하고 섹시한 작업을 해내고야 마는 생활 속 예술가, 그렇게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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