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책들 사이에서 안부를 보내요
나은 님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편지로 안부를 주고받고
대면해서 안부를 물은 지도 오래됐네요 –
안녕하신가요?
부디 나은 님의 삶도 안녕하길,
평안하길 바라는 밤이에요.
원고를 마무리하고 편지를 쓸 때면 또 다른 글쓰기 모드가 나온답니다. 어떤 시시콜콜한 안부를 전할까, 이야기를 쓸까 기대하며 말이죠. 위선자의 마을도 한번 더 읽어보고, 나은 님께서 전달해 주신 편지도 다시 한번 읽어보아요. 글들과 나은 님의 마음을 톺아보는 시간이에요.
이번에 올라온 위선자의 마을 속에서는 어쩐지 반가운 책들이 많이 보였어요. <코스모스> <사람, 장소, 환대> 와도 같이 나은 님과 책 모임을 할 때마다 등장하던 책 친구들이었죠. 나은 님의 인생 책, 그리고 관점을 바꾼 책이라고 늘 소개를 했던 책들이라 더욱 반가운 거 있죠. 지금의 나은 님을 만든 책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반가운 책 친구들 사이에서 나은 님이 말하고자 하는 ‘환대받는 사회’와 ‘사유하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환대하는 사회와 환대받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점점 더 냉소적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환대’란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어요. 결국 환대란 듣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거 같아요. 듣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귀 기울이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사랑하지 않으면 듣는 마음도 없어지기 마련이죠. 결국 환대하는 사회도 듣는 마음과 듣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더욱더 듣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요즘입니다.
나은 님과 이웃이 되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교환 일기처럼 교환 책 친구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까 – 라는 상상도 해보았답니다. 매주 책을 정기적으로 읽고, 교환하고, 나누는 책 친구가 이웃으로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삶예글방을 통해서도 꾸준히 글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감사한데, 이웃이라니요! 너무 감사할 거 같아요.
반짝이는 여정 가운데 잠깐 쉼 호흡을 하고 글을 써서 보내요.
어쩌면 저에게 가장 쉼이 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글을 계속 써야 하는 사람인 거 같은데, 어떤 글을 어떻게 계속해서 써 내려가야 할까요?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도 글친구가 있으니 참 다행이에요.
계속해서 쓰는 여정을 지속하길 바라며,
나은 님의 조용한 안부를 물으며 마무리해요.
조용한 위로와 안부를 부치며,
시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