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가짐은 곧 다 가짐이고,

많이 가짐은 혼란으로 끝난다.

by 삶예글방

1월 29일 목요일 문장밥



이만하면 충분하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밤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도 그 마음은 다행히 남아있네요.

내게 주어진 것이 족하다. 복에 겨운 삶이다. 그렇게 생각 합니다.


아침에 오랜만에 켄 리우의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을 읽었습니다.




구부림으로써 전체가 들어맞고
휨으로써 막대기가 부러지지 않는다.
떨어지는 것은 채우고
시든 것은 썩지 않는다.
적게 가짐은 곧 다 가짐이고, 많이 가짐은 혼란으로 끝난다.



누워서 잘 곳이 있고, 사랑하는 읽기와 쓰기를 매일 할 수 있고, 좋은 이야기를 나눌 책 친구와 글 친구가 있으니까요.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곁에 있어서 더 넘치도록 가진 기분입니다.


이미 충분 이상의 것들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언제 많이 가지게 될까요.

돌아보면 욕심이 많아질 때 혼란해지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욕망도 욕망하려 주워 모을 때, 세상의 돌아가는 많은 정보를 다 알려고 긍긍할때, 해야 하는 것을 자꾸만 떠올릴 때, 저는 혼란하며, 빈곤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노자가 이야기하는 휨으로써 전체가 들어맞는다는 건, 내 욕심을 줄여보라는 말로 들리기도 하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세계를 고정시키지 말고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보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맞다고 우기거나 주장하는 대신, 부드럽게 구부리며 다툼이나 주장을 피하라는 말로 들리기도 하네요.


다만 지금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쥐기 위해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 입니다.



모든 것이 충분한 삶에서 감사하며 더 부드럽게 휘어지는, 그래서 전체의 조화를 만드는 하루를 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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