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그 자체로 혁명일 수 있다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며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by 삶예글방

1월 30일 금요일 문장밥



발칙한 책을 하나 알게 되어 도서관에 가보려고 합니다.


마쓰모토 하지메의 「 가난뱅이의 역습 」 입니다. 미리보기 페이지를 조금 넘기며 살펴보니 몇 주 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던 철학책 「 인생은 개처럼 사는 편이 좋다 」 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알게 된 건, 제가 애정하는 장은수 님의 책 「 같이 읽고 함께 살다 」 를 다시 꺼내어 읽다가, 전에는 유심히 보지 않고 넘겼던 서울 풀무질서점 책모임 챕터를 다시 읽은 덕분입니다.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니, 그 문장이 이제와 갑자기 솔깃하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겁니다.



' ⋯⋯ 마쓰모토 하지메는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들며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처음 읽고 나서는 이래서 세상을 바꿀 수 있겠어 하고 시시하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읽고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어 보니 돈에 눈먼 세상을 이렇게 즐겁게 까발리고 뒤집을 수 있겠구나 하고 손뼉을 절로 쳤습니다. '

권력은 사람들 발목에 진지하고 심각하고 무거운 추를 하나씩 덧달면서 삶의 무게를 더 많이, 더 크게 감당하라고 강요한다. 특히 현대 사회의 권력은 '소비'라는 욕망의 고리를 무한정 부풀림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쓰도록 강제한다. 그러나 기나긴 노동을 통해 사람들은 한낱 '구매력'을 얻을 뿐, 자신을 위한 시간은 점차 빼앗기는 탓에 실제로는 우울과 불행의 연속을 살아갈 뿐이다.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라'는 지상 명령에 웃음으로 대응해 삐딱선을 타는 일은 그 자체로 권력의 시스템을 붕괴시킨다.



이토록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책을 이제야 주목하게 됐다니. 저의 관심이 이제 이쪽으로 가게 된 걸까요? 같은 책을 세 번 네 번 읽어도, 그때마다 잘 보이는 문장이 달라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자주 웃어야겠습니다.



기분 좋게, 가볍게 웃으며 하루를 보내시기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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